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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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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원 고료 대한민국뉴웨이브문학상 수상작가 이선영의 신작 장편소설. 한국 문학계와 ‘고스트 라이터’를 소재로 삼아 평단과 출판업자, 작가들이 벌이는 문학 권력에 대한 이전투구를 보여준다. 베스트셀러 만들기에 혈안이 된 작금의 시장 현실을 날카롭게 풍자하면서 동시에 아름다운 외모와 세속적 욕망으로 가득 찬 여성과 사랑하는 그녀를 위해 소설을 대신 써주는 음지의 남자를 내세워 둘의 어긋난 운명을 흥미롭게 풀어나간 작품이다.
메이저 일간지에서 주최하는 문학 공모전을 통해 혜성처럼 등장한 소설가 ‘리영’은 그 후로도 발표하는 작품마다 문단의 평가와 시장에서의 판매를 모두 거머쥐며 ‘베스트셀러 제조기’라는 닉네임을 얻고 있다. 다섯 번째 장편소설을 준비 중이던 그녀에게 어느 날 국내 최고의 영예로 평가받는 ㅇㅇ문학상에 자신이 올해의 후보로 선정되었다는 희소식이 전해진다. 여러 권의 베스트셀러를 냈다고는 하지만 고작 등단 6년차에 불과한 리영 입장에서는 후보자로 선정되었다는 것도 파격적인 일이다. ㅇㅇ문학상 최종심이 진행되기 전에 이번 신작이 출간되어 다시 한 번 호평을 얻으면 수상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거라는 주변의 귀뜸에 리영은 지지부진한 집필 작업에 박차를 가하기 결심하고, 강원도 모처에 자리한 비밀스러운 별장을 찾아간다. 그곳에는 ‘휠체어에 앉은 시커먼 두꺼비’ 같은 모습을 가진 용민이 살고 있다. 리영은 용민에게 한 가지 제안을 건네는데……. ― 프롤로그 : 정혜규 : 『천 년의 침묵』 이후 2년 만이다. 전작에서 흡입력 있는 문장과 밀도 있는 서사, 고매한 인간의 속물성에 대한 탐구, 고대 그리스인들이 ‘파르헤지아’라고 불렀던 진실에 대한 열정을 보여줬던 작가 이선영의 두번째 장편소설 『그 남자의 소설』이 나왔다. 이 소설은 원한과 복수에 대한, 복수와 글쓰기에 대한, 글쓰기와 베끼기에 대한, 문학과 문단에 대한, 두 남녀의 성과 사랑에 대한, 궁극적으로는 인간의 욕망과 결핍에 대한 이야기다. 또 불가능한 합일을 꿈꾸던 복수(複數)의 영육(靈肉)이 맞은 비극이며, 한 몸으로 태어난 그들을 갈라놓았던 세상에 대한 복수(復讐)가 낳은 비극이다. 아무래도 작가는 환생한 플라톤주의자이며, 『그 남자의 소설』은 한국어로 다시 쓴 비극의 『향연』인가 보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중앙일보(조인스닷컴) 2012년 06월 16일 '책꽂이' - 동아일보 2012년 06월 16일 새로나온 책 - 조선일보 Books 북Zine 2012년 06월 2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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