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중고매장

미리보기
  • 최저가 : -원 I 최고가 : -원
  • 재고 : 0부
  • - 쇼핑목록에 추가하신 후 목록을 출력하시면 매장에서 간편하게 상품을 찾을 수 있습니다.
 
[종로점] 서가 단면도
(0)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안니바오베이의 소설. 낮에 꾸는 꿈처럼 달콤하기도 하고, 폐부를 찌를 듯 아프고 고통스럽기도 한 두 남녀의 이야기이다. 작가는 사랑이라는 감정 역시 결국은 깊은 자아의 추구에서 비롯된다고 여기며,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과정과 남을 이해하는 과정이 결코 분리될 수 없다는 점을 이야기한다.

병든 몸으로 티베트의 여관에서 시간을 보내는 작가, 칭자오. 어린 시절부터 사랑한 여자를 만나기 위해 티베트로 온 남자, 샨셩. 샨셩의 가슴속에 여전히 슬프고 강렬한 기억을 남기는 여자, 네이허. 세 사람이 조용히 피워내는 연꽃 같은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병든 육신을 가진 강인한 정신력의 소유자, 칭자오. 그녀는 작가였지만 계속되는 육체적 고통과 그에 따른 삶의 허무에, 돌연 작품 활동을 중단하고 오지 '모퉈'로 여행을 떠난다. 모퉈는 자동차도로가 따로 없을 정도로 중국에서도 오지 중에 오지에 속하는 지역이다.

사회적으로 안정적인 성공 가도를 달리지만, 어쩐지 인간관계에 서툰 중년 남자 샨셩 역시 모퉈로 향한다. 그는 서로에게 있어 유일한 친구이자, 감히 사랑이라 부를 수 없는 애틋함과 연민, 서운함이 공존하는 소울메이트 네이허를 만나러 가는 길. 칭자오와 샨셩은 모퉈로 떠나는 길고 험난한 여정을 함께하게 되는데…

프롤로그
1장 꿈속의 화원
2장 어둠 속의 메아리
3장 진홍빛 길
4장 가시면류관
5장 강철 로프 위를 걷다
6장 꽃은 활짝 피고 달은 둥글다
에필로그
옮긴이의 말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한겨레 신문 2009년 5월 22일자

병든 육신을 가진 강인한 정신력의 소유자, 칭자오. 그녀는 작가였지만 계속되는 육체적 고통과 그에 따른 삶의 허무에, 돌연 작품 활동을 중단하고 오지 ‘모퉈’로 여행을 떠난다. 모퉈는 자동차도로가 따로 없을 정도로 중국에서도 오지 중에 오지에 속하는 지역이다.

“아주 오래전에 잡지에서 모퉈에 관한 소개를 본 적이 있어요. 얄룽창포 대협곡의 고산준령 속에 깊숙이 숨은 곳이에요. 지명은 티베트어로 ‘꽃송이’라는 뜻이고요. 지금까지 세상과 단절돼 편지조차 통하지 않지요. 옛날에는 ‘백마강白瑪崗’이라고 불렸는데 ‘비밀의 연꽃 성지’라는 뜻이죠. 대장경 『감주이甘珠爾』에서 ‘불교의 정토 백마강은 절경 중에서도 최고 절경’이라고 했어요. 그곳은 신비하고 거룩한 곳으로 많은 이들이 동경하고 있죠.” (32쪽)

사회적으로 안정적인 성공 가도를 달리지만, 어쩐지 인간관계에 서툰 중년 남자 샨셩 역시 모퉈로 향한다. 그는 서로에게 있어 유일한 친구이자, 감히 사랑이라 부를 수 없는 애틋함과 연민, 서운함이 공존하는 소울메이트 네이허를 만나러 가는 길이다. 칭자오와 샨셩은 모퉈로 떠나는 길고 험난한 여정을 함께하게 된다. 중간에 길은 무너지고 칭자오의 몸은 더욱 피폐해지지만, 모퉈를 향한 두 사람의 집념은 사그라지지 않는다.

“어서요, 샨셩! 어서 빨리요. 위쪽이 곧 붕괴할 것 같아요.”
그는 돌무더기 위에서 재빨리 앞으로 나아갔다. 그리고 온몸을 던져 구르고 기면서 절벽을 따라 허둥지둥 위로 올라갔다. 현지 남자아이가 긴 대나무 장대를 내밀어 그에게 움켜잡도록 했다. 그리고 최후의 긴박한 순간까지 고집스럽게 그를 잡아당겼다. 이와 거의 동시에 산정은 이미 요동치며 수많은 거대한 돌덩이가 진흙과 모래와 뒤섞여 우르르 떨어졌다. 양쪽 절벽에 있는 사람들은 신속히 뒤로 도망쳤다.
뒤쪽에서 혼비백산할 정도로 거대한 소리가 났다. 갑자기 시작된 격렬한 물사태는 절벽 위로 떨어져 산 아래 파도가 들끓는 얄룽창포 강으로 곧장 돌진했다. (214쪽)

샨셩과 칭자오의 여정은 대화와 자기 고백이 함께한다. 상대가 자신을 잘 알지 못하는 데서 오는, 나 역시 상대에게 완전한 타인이자 낯선 사람이라는 안도감으로, 둘은 마치 자신에게 말하듯 자연스럽게 자신들의 이야기를 쏟아낸다. 샨셩이 네이허와 관련된 추억을 회상하는 장면이 대부분이다. 칭자오는 이 네이허라는 여자가 가진 고유한 매력에, 자신 역시 네이허를 꼭 만나고 싶다는 바람을 갖게 된다.

“약은 조금 있다가 먹을게요. 내일도 계속 가는 편이 나아요. 폭우가 멈추지 않으면 토사 붕괴가 많아서 더 지체될지도 몰라요. 두꺼운 양말을 신고 그 위에 각반을 단단히 매죠 뭐. 오래 걷다보면 발의 감각이 마비돼 그렇게 아프지는 않을 거예요. 가능한 빨리 네이허와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당신이 내일 모퉈에 도착할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네이허가 안다면 얼마나 기뻐할까요?”
...

최근작 :<연화>
소개 :
최근작 : … 총 10종 (모두보기)
소개 :연세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14년 현재 연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학술연구교수를 거쳐 여러 대학에서 중국 문학과 문화를 강의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창힐의 향연―한자의 신화와 유토피아』, 『중국화인열전―석도』, 『취옹, 풍경을 마시다』, 『논어 교양강의』 등이 있다.

자음과모음(이룸)   
최근작 :<부여 찾아 90000리>,<빈민을 위해 헌신한 마더 테레사>,<새로운 세상을 꿈꾼 해월 최시형>등 총 219종
대표분야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17위 (브랜드 지수 190,000점), 추리/미스터리소설 31위 (브랜드 지수 24,545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