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문화에 대한 통념--대중문화는 천박하다, 대중문화는 보수적이다, 대중문화는 이데올로기적이다, 대중문화는 고급 문화와 수준이 다르다--을 깨뜨리는 책이다.
대중음악이 천박한 예술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서양음악과 1970년대의 펑크 음악을 비교하고, 대중문화에 대한 심층적 이해를 위해 부르디외의 논의를 빌려온다. 문화는 외재적 또는 내재적 해석 어느 한쪽으로 평가될 수 없으며, 시대적 상황이라는 외재적 해석과 문화 자체가 가지고 있는 특성이라는 내재적 해석, 두 가지를 모두 적용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그리고 문화는 고유한 하나의 장이며, 그 장은 문화라는 특성에 맞게 사회적 의미를 행사하고, 그 안에서 진보와 보수의 갈등이 끊임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알려준다. 그 예로 6.25 전쟁 직후 유행한 트로트 가요와 1970년대의 포크송, 1990년대 서태지의 등장을 꼽았다.
1장 칸트와 커트 코베인
2장 부르디외와 70년대 포크송 그리고 서태지
3장 지젝 혹은 프로이트와 팝아트
4장 방브니스트, 알튀세르 그리고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