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등단하여 아쿠타가와상, 이토 세이 문학상, 다니자키 준이치로 상 등 일본의 주요 문학상을 거머쥔 작가 가와카미 히로미의 장편소설. 작고 오래된 만물상과, 그 주변 인물들이 엮어 나가는 소소한 해프닝을 그렸다. '나카노네 고만물상'에는 늘 평온하고 따뜻한 공기가 흐르고, 손님들은 저마다의 사연들을 안고서 이곳을 찾는다.
학생들이 많이 오가는 도쿄 서부의 한 동네에 위치한 작은 고만물상. 이 가게의 주인은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성격의 소유자 나카노 씨다. 낡은 의자나 선풍기, 과거 아이돌의 전신 입간판, 유행 지난 재봉틀, 이제는 문구점에서조차 팔지 않는 문진들... 나카노 씨는 골동품으로서의 가치라고는 전혀 없는, 옛날에 유행했던 물건이나 가재도구 등을 판다. 취급하는 물건이 잡다한 만큼 드나드는 손님들 또한 다양하다.
주인 나카노와 그의 누이인 마사요, 아르바이트 점원 히토미와 '물건 인수팀'의 다케노. 나카노네 고만물상을 꾸려 나가는 4인방은 감정 표현에 서툴고 왠지 모르게 어설퍼 보이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이들 모두는 나름대로 목하 연애 중이다. 그리고 어딘가 수상한 손님들이 수시로 찾아오면서 만물상에는 크고 작은 사건들이 끊임없이 벌어진다.
4호 크라프트지 봉투
문진
버스
페이퍼 나이프
커다란 개
셀룰로이드 인형
재봉틀
원피스
사발
사과
진(gin)
펀칭볼
옮긴이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