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작 <천국 같은>으로 대중적 인기와 명성을 얻은 프랑스 작가 마르크 레비가, 첫 소설의 주인공 아더와 로렌을 다시 불러내어 쓴 또 한 편의 소설. 코마 상태에 빠진 여자의 영혼과 그 여자의 집에 이사 온 건축가의 사랑을 그렸던 전작의 이야기가 <그대를 다시 만나기>에서 아름다운 마침표를 찍는다.
<천국 같은>의 결말부, 아더는 로렌 주변사람들의 종용으로 의식을 되찾은 연인을 두고 어쩔 수 없이 그녀 곁을 떠나게 된다. 그러나 그녀와의 사랑의 추억을 잊기 위해 떠난 프랑스에서조차 그는 로렌을 내내 그리워한다. 건강을 회복하고 일상으로 돌아온 로렌 역시, 자신의 곁을 지켜주었던 이름 모를 남자를 잊지 못한다.
<그대를 다시 만나기>는 아더가 프랑스에서 샌프란시스코로 돌아오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절친한 친구이자 동업자인 폴, 다정한 이웃 모리슨 부인은 원치 않는 이별로 상처받은 아더를 위로한다. 그러나 로렌을 잊으라는 목소리가 커지는 것만큼 아더의 마음속에 자리 잡은 그녀의 자리 또한 점점 커져만 간다. 그리고 다시 한번, 기적처럼 운명의 실이 이어지며 두 사람은 조우하게 된다.
성균관대 불문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클레르몽대학에서 앙드레 지드 서간문 연구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성균관대, 동덕여대, 외교안보연구원에 출강했으며, 『야생의 고독』 『그림 속으로 들어간 남자』 『좁은 문』 『신원 미상 여자』 『그대를 다시 만나기』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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