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천안신불당점] 서가 단면도
|
현석이네 반에 새로운 친구 준이가 왔다. 준이는 걷지 못해 휠체어에 하루 종일 앉아 있어야 했다. 현석이와 친구들은 준이가 앉아 있는 바퀴가 달린 커다란 의자에도, 준이에게도 궁금한 게 많았다. 하지만 책을 읽거나 블록 놀이를 할 때도 휠체어에 앉아 있는 준이에게 쉽게 다가가기 어려웠다.
현석이는 준이에게 자꾸 눈길이 갔다. 친해지고 싶었다. 나와 다를 것 같던 준이는 그림도 잘 그리고, 노래도 잘 부르는 친구였다. 현석이는 준이에게 먼저 손을 내민다. 그리고 함께 놀이터로 달려 나간다. 그리고 알게 되었다. 현석이의 눈이 되어 주는 안경처럼 휠체어는 준이의 다리가 되어 주는 고마운 것이라는 걸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