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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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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 유머, 사려 깊음, 원숙한 통찰력을 지닌 작가 예완데 오모토소의 작품으로, 두 노년 여성의 일상과 내면을 놀라울 정도로 생생하고 절묘하게 그리고 있다. 팔십 년이 넘는 세월을 정반대의 생활양식과 사고방식으로 살아온 흑인 여자와 백인 여자가 한 동네에 살게 되며 필연적으로 형성된 라이벌 관계를 팽팽하고 유머러스하게 그리는 가운데, 그들이 한때 누렸던 눈부신 활력과 성공, 분투하며 넘어온 삶의 고비, 인간으로서 지닌 상처와 한계, 그럼에도 계속 나아가는 성장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유쾌하고 감동적으로 전한다.
은퇴한 백인 노부부들이 모여 사는 케이프타운의 고급주택가 캐터린. 그곳에 확연히 눈에 띄는 존재, 호텐시아가 있다. 그곳의 유일한 흑인인 그녀는 죽음을 앞둔 백인 남편과 살면서 이 폐쇄적이고 위선적인 동네에 매일같이 비판과 냉소의 물결을 몰아친다. 그런 그녀의 최대 앙숙이 있었으니 바로 이웃집 백인 여자 매리언. 둘이 합쳐 166세! 무릎 관절은 아프다고 비명을 질러도 서로를 겨냥한 트집의 칼날만은 녹슬 줄 모르는 가운데 동네는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다. 모든 것이 정반대인 두 할머니의 팽팽한 라이벌전에도 과연 연민과 화해의 바람이 불 것인가! 이웃집 여자 : 매운 유머, 그리고 감상주의로부터 쾌활한 거리두기를 통해 엮어낸 기분좋은 이야기. : 복합적인 플롯과 설득력 있는 캐릭터가 멋지게 결합해 발전하고, 훌륭한 코미디의 번득임 속에서 빛을 발한다. : 정확한 통찰의 눈으로 오모토소는 캐릭터의 상호작용 속 미묘한 변화를 한 편의 그림으로 그려낸다. : 오모토소의 따뜻하고 유머러스한 소설은 흑인과 백인의 대결 구도 그 이상의 것이다. 전 세계 보편의 이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소설이다. : 시작부터 끝까지 당신을 아주 즐겁게 해줄 소설. : 슬기롭고 위트 있는 이야기. : 역사성과 현재성을 동시에 갖춘 이 소설은 아름다움, 정밀함, 미묘함, 희망으로 채워져 있다. 오모토소는 굉장히 아름다운 동시에 반드시 필요한 목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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