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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신내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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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낙타와 펭귄'처럼 서로 다른 두 여자가 있다. 한 여자는 솔직하고 '앗쌀하다'. 다른 여자는 자신이 대외적으로 하는 말과 행동에 가식이 많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두 여자는 서로가 재미있고 흥미롭다. 이들은 어린 시절 다른 이들이 침범할 수 없는 우정을 나누던 단짝소녀들이 그랬듯이 '교환일기'를 쓰기 시작한다. 완연한 어른 여성이 되어 여자로 살아가며 보고 느끼고 경험한 모든 것에 대해 낱낱이 기록한 교환일기를 주고받은 두 여자, 바로 요조와 임경선이다.

2005년부터 글쓰는 사람으로 살아가며 어느덧 개정판 포함 이 책으로 꼭 20권째의 책을 출간한다는 베테랑 '저술업자' 임경선. 그리고 뮤지션, 작가, 도서 팟캐스트의 진행자, '책방 무사'의 주인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으로 이야기와 자신을 연결하고 있는 여자, 요조. 이 두 여자의 내밀한 속이야기는 어쩌다 수다의 울타리를 넘어 책으로 묶였을까. 무엇이 그들로 하여금 '여자로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이토록 기나긴 수다를 이어가며, 웃다가도 울고, 울다가도 다시금 폭소하게 했을까.

일과 사랑, 삶, 생리, 섹스, 여행, 돈, 자유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얻어내기 위해 지불해야 하는 매일의 고통과 싸움에 이르기까지 - 두 사람의 경계 없는 여자일기가 자물쇠를 풀고 세상에 나왔다.

첫문장
너의 인터뷰를 읽었어. 교환일기를 시작하기 전에 우리 둘 다 각자 인터뷰를 했잖아.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한겨레 신문 2019년 11월 8일 성과 문화 새책
 - 서울신문 2019년 11월 4일자
 - 조선일보 2019년 11월 8일자
 -  중앙SUNDAY 2019년 11월 9일자 '책꽂이'
 - 경향신문 2019년 11월 19일자

최근작 :<[큰글자도서] 만지고 싶은 기분>,<대화의 대화>,<만지고 싶은 기분> … 총 65종 (모두보기)
SNS ://www.instagram.com/official_yozoh
소개 :뮤지션, 작가. 제주에서 책방을 운영하고 있다. 발표한 음반으로는 1집 <Traveler>, 2집 <나의 쓸모>, 단편영화로 만든 ep앨범 <나는 아직도 당신이 궁금하여 자다가도 일어납니다>, <우리는 선처럼 가만히 누워>, <이름들> 등이 있다. 지은 책으로 『오늘도, 무사』, 『눈이 아닌 것으로도 읽은 기분』, 『아무튼, 떡볶이』, 『실패를 사랑하는 직업』, 『만지고 싶은 기분』 등이 있다.
최근작 :<[큰글자도서] 엄마와 연애할 때>,<다 하지 못한 말>,<엄마와 연애할 때 (리커버 특별판)> … 총 58종 (모두보기)
SNS ://twitter.com/slowgoodbye
소개 :12년간의 직장 생활 후, 2005년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다. 소설 《호텔 이야기》《가만히 부르는 이름》《곁에 남아 있는 사람》《기억해줘》, 산문 《나 자신으로 살아가기》《평범한 결혼생활》《다정한 구원》《태도에 관하여》 등 다수의 책을 썼다.

요조 (Yozoh) (지은이)의 말
우리가 막역한 사이라고 말하면 사람들은 대체로 놀라워했다. 마치 어떻게 낙타와 펭귄이 친구가 될 수 있냐는 듯 이해가 잘 되지 않는 표정을 짓곤 했다.
임경선과 신요조는 어쩌다 막연히 ‘아는 사이’였다가 편의상 서로를 ‘친구’라고 소개하던 시절을 거쳐서 지금은 ‘정말로 친구’가 되었다. 정말로 친구가 된다는 것은 서로의 왔다갔다하는 모습을 봐야만 하는 사이가 되었다는 뜻이다. 나 이번엔 진짜 살 뺄 거야, 라고 어젯밤에 분명히 말해놓고 새벽에 또 뭔가 먹었다는 고백을 듣는 일, 정말 아무것도 안 하고 쉬겠다더니 기어이 일을 붙잡는 고집을 보는 일, 엉엉 울었다는 말을 푸하하 웃으면서 말하는 일.
타인의 알콩달콩한 우정을 굳이 엿봐서 뭐하겠는가, 라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확실히 타인의 이야기가 필요하다. 우리는 그 이야기를 보며 우리가 모는 배의 키를 조절한다. 저렇게 살아야지, 혹은 저렇게 살지 말아야지, 하면서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며 부디 우리처럼 살아야지 하고 생각해주기를, 그리고 우리처럼 살지 말아야지 하고도 생각해주기를 바란다.

2019년 가을
임경선 (지은이)의 말
비효율의 끝을 달리는 몹쓸 습관이 생겼다. 요조와 나누는 문자대화가 그것이었다. 아침 일찍부터 밤늦게까지 트위터와 페이스북, 문자메시지와 텔레그램 등 뚫린 곳이면 그 어디서건, 우리는 서로에게 미친듯이 뭔가를 썼다. 시시콜콜한 일상 보고부터 진지하고 논쟁적인 주제까지 가리는 것도 없었다. ‘내가 이런 말을 하면 상대는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를 고민하는 일도 없었다. 게다가 두 사람 다 타자속도가 무척 빨랐다. 가끔 멈춰서서 한숨을 내쉬며 하루에 몇 시간이고 요조와 떠드는 나를 한심해했다. 하지만 순간순간 너무 재미있으니 도무지 멈출 수도 없었다. 반성은 잠시뿐, 다음날이면 다시 또 시작.
하는 수 없이 내가 요조에게 말했다.
“수진(요조의 본명)아, 우리 안 되겠다. 더이상 이렇게 살 수는 없어. 차라리 이걸로 영양가 있는 뭐라도 만들자.”
그렇게 해서 태어난 것이 네이버 오디오클립 ‘요조와 임경선의 교환일기’와 책 『여자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이다. 나라는 고효율 추구형 인간은 덕분에 탕진의 죄책감에서 벗어나긴 했지만, 역설적으로 그제서야 비효율의 아름다움과 기쁨을 깊이 깨닫게 되었다.

산다는 건 뭘까, 우리는 여전히 궁금하기만 하다. 그러니 앞으로도 살아가는 일에 관한 우리의 이야기를 결코 멈추지 못할 것 같다.

2019년 가을

문학동네   
최근작 :<나르치스와 골드문트>,<힘내는 맛>,<양의 사수 4>등 총 4,270종
대표분야 :일본소설 1위 (브랜드 지수 1,449,857점),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1위 (브랜드 지수 4,249,891점), 에세이 1위 (브랜드 지수 2,152,009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