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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화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 첫 소설집 『지극히 내성적인』(2016)에서 현대를 살아가는 개개인에 내재한 불안을 표면화했다면, 첫 장편 『없는 사람』(2016)에서는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사태를 모티프로 한 노조 문제를 서사화함으로써 냉혹한 우리 사회의 일면을 드러냈고, 두번째 소설집 『모든 것을 제자리에』(2018)에서는 ‘불안’으로 구축된 세계 자체를 그려냄으로써 우리 스스로를 돌아보도록 했다.

그가 이번에 내놓은 두번째 장편 『흰 도시 이야기』는 감염자의 기억을 삭제하고 왜곡시키는 전염병에 휩싸인 익명의 도시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다룬 소설이다. 더이상 과거를 기억하는 사람이 남지 않은 도시에서, 아주 소수의 사람들만이 과거를 잊지 않은 채, 정보를 조작하고 은폐하는 정부에 대항하여 스스로를 지켜내기 위한 투쟁을 이어나간다.

SF의 문법을 차용한 『흰 도시 이야기』는 예상치 못한 전개와 조금씩 드러나는 의외의 진실들을 통해, 강력한 흡인력으로 읽는 이를 이야기 속에서 빠져나갈 수 없게 만든다. 특히 후반부에 드러나는 ‘L시’의 전경은 독자를 전율케 하기에 충분하다. 이렇게 최정화는 자신의 장기인 단단하고 탄력적인 서사에 섬세한 감수성과 한층 더 깊어진 주제의식을 담은 장편소설을 들고 우리 앞에 나타났다.

첫문장
그들 부부가 주민센터에 찾아온 것은 화요일 새벽 다섯시쯤이었다.

: 한 도시를 덮친 전염병으로 인해 기억이 변형되거나 증발하고 감각마저 왜곡될 때, 믿을 수 있는 것은 곁에 내밀어진 손의 온기와 악력이다. 이때 맞잡을 손이 없고 서로가 깍지를 낄 수 없다면, 우리는 어떻게 연결될 수 있을까. 파괴된 기억을 복원하여 서로의 존재를 부정하지 않고 미래를 구축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부재와 실재가 교차하는 혼란의 세계에서 진정성을 지켜내고자 하는 인물들의 이 장엄한 기록을 함께 나누고 싶다. 이제 우리가 어디로 가야 할지를 이야기하기 위하여.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경향신문 2019년 9월 6일자 '책과 삶'
 - 서울신문 2019년 9월 6일자
 - 한국일보 2019년 9월 5일자 '새책'

수상 :2012년 창비신인소설상
최근작 :<봇로스 리포트>,<날씨 통제사>,<N분의 1을 위하여> … 총 46종 (모두보기)
소개 :2012년 창비신인소설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지극히 내성적인》 《모든 것을 제자리에》 《오해가 없는 완벽한 세상》 《날씨 통제사》, 경장편소설 《메모리 익스체인지》, 장편소설 《없는 사람》 《흰 도시 이야기》, 에세이 《책상 생활자의 요가》 《나는 트렁크 팬티를 입는다》 《비닐봉지는 안 주셔도 돼요》 《같이의 세계》 등을 썼다. 제7회 젊은작가상을 수상했다.

문학동네   
최근작 :<양의 사수 4>,<양의 사수 3>,<사랑 사건 오류>등 총 4,275종
대표분야 :일본소설 1위 (브랜드 지수 1,449,392점),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1위 (브랜드 지수 4,243,843점), 에세이 1위 (브랜드 지수 2,150,607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