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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덕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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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부터 만 6년 동안 한겨레신문 토요판에 ‘이진순의 열림’이라는 제목으로 인기리에 연재된 122개의 인터뷰 가운데 가장 화제가 되었던 12개의 인터뷰를 묶은 책이다. 「이진순의 열림」을 통해 주목을 받았던 12명에 대한 새롭게 보강된 인터뷰와, 지면에 미처 다 싣지 못했던 기나긴 뒷이야기가 추가되었다. 에필로그를 대신하는 인터뷰이들의 소회도 더했다.

6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작업을 꾸준히 해올 수 있었던 건, 인터뷰가 그들 진심에 대한 기록이자 진심이 전해지는 작은 통로라는 믿음 때문이었다. 1부 ‘마음이 이끄는 길을 따라’에서는 투박한 진심 하나로 외로운 길을 뚜벅뚜벅 걸어온 이들을 소개한다.

2부 ‘상처의 자리를 끌어안다’에서는 상처의 자리를 보듬고 껴안아 한 발씩 나아가는 이들의 목소리를 실었다. 인터뷰이들은 살며 활동하며 받았던 상처들을 고백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그 용기 있는 고백이 누군가에게 가닿아 또다른 희망을 틔울 것임을 알기 때문이다.

첫문장
살려달라고 창문을 두드리던 아이들을 품고 세월호가 뒤집어졌을 때, 우리 사회 부패와 무능의 치부도 적나라하게 바닥을 드러냈다. 배에 탄 304명 가운데 단 한 명도 살려내지 못한 '사상 최대의 구조 작전'은 '사상 최대의 사기극'으로 막을 내렸다.

: ‘꺾어진 이순……’
그의 나이 서른이 되었을 때, 우리 중 막내급이었던 그에게 누군가가 놀림조로 했던 말이다. 이제 그도 정말 이순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으니 지나간 시간은 늘 빠르다. 앞서 말한 ‘우리’는 당시 MBC 사람들이 만들었던 역사연구모임이었는데, 그는 그 일원으로 함께했다. 그후로 그가 해낸 일들이야 저자 약력에 나올 것이고, 아마도 이진순을 가장 그답게 나타낼 수 있는 것이 이 책에 모아낸 인터뷰들임에 틀림없다. 많은 인터뷰집들이 나오지만, ‘사람’에 천착하면서 사회를 읽어내는 인터뷰들은 그리 많지 않다. 매번 긴 호흡의 인터뷰를 하면서도 관성의 늪에 빠지지 않고 ‘사람’에 대한 애정을 보여준 그의 인터뷰에 감사하고 감탄해왔다. ‘꺾어진 이순’의 그에게서 훗날 이런 결과물이 나올 것을 미리 알 순 없었지만, 그래도 그에 대한 믿음은 있었다는 것을 전한다.
: 이진순의 글은 ‘열린 인터뷰’라는 제목처럼 이미 인터뷰이의 선택에서부터 우의와 연대를 전제하고 있다. 나는 그녀가 이 작업을 시작한 초창기부터 기사를 읽으면서 나도 언젠가 선택되기를 은근히 바라고 있었다. 내 차례가 와서 장시간의 질문과 추궁을 당했고 미심쩍은 사항들은 다시 두번째 보충 인터뷰로 점검당하고 나서 세상에 알려진 작가로서의 ‘나’라는 객관성이 무엇인가를 배웠다. 그리고 까맣게 잊고 있었던 내 숨겨진 과오들이 드러나는 고통과 자책도 느낄 수 있었다. 사흘에 지나지 않았으나 이진순은 어느 결에 황석영의 내면에 틈입했다가 나간 것이었다.
이국종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외과 교수)
: 이진순은 자신의 짧은 글로는 삶과 죽음에 대한 표현이 정밀하게 나아가질 못한다고 답답해했지만, 나는 이진순이 써내려간 글 행간의 날카로운 단면에서 진정성 있는 그녀의 목소리를 느꼈다. 나는 진실로 이진순이 진정성을 가지고 보낸 많은 시간들에 대해 감사한다. 나는 이진순의 원고를 들고 의자에 파묻히고는 했다. 이진순의 시간과 고뇌가 인물들에 투영되어 일부는 날카롭게, 일부는 깊게 그리고 일부는 새털구름처럼 허무하게 세상 속으로 날아갔다. 이진순이 더이상 사람에 대한 글을 연재하지 않기로 결정한 이후, 만년필로 재생용지에 꾹꾹 눌러서 쓴 것만 같은 이 원고는, 내용과 무관하게 내 마음에 자리잡았고, 내 책상에서 치워지지 않았다.
임순례 (영화감독, 동물권행동 카라 전(前) 대표)
: 인터뷰어는 인터뷰이를 무장해제해 내면의 소소한 말들을 밖으로 끄집어내는 데서 끝나는 게 아니라 명확하고 구체적인 언어로 정리해내는 것이 핵심일 것이다. 나의 평범한 답변에 의미와 윤기를 넣어 아름답게 채색해준 이진순의 인터뷰는 역시 명불허전이었다.
: 인터뷰이로서 이진순의 인터뷰에 응했고 독자로서 이진순의 인터뷰를 읽었다. 그리고 스크랩해서 붙여두었다. ‘발견당한’ 기분을 오래도록 음미하고 싶었다.
장혜영 (정의당 국회의원, 다큐멘터리 <어른이 되면> 감독)
: 어쩜, 이렇게 내 얘기를 나보다 더 잘하는 사람이 있을까. <어른이 되면>이 우리 자매와 이진순 선생님을 연결해주었다면, ‘열림’은 또다시 우리의 이야기가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으로 건너가는 다리가 되어주었다. 참으로 감사하다.
김혜연 (고 김관홍 잠수사의 아내)
: 인터뷰를 하고 2년이 지났다. 첫 인터뷰였다. 신문에 나가는 게 옳을까 걱정이 많았다. 아빠 이야기를 들으며 아이들은 많이 편해졌다.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도 나도 바쁘게 하루하루 살았다. 멈춰서 슬퍼할 겨를은 없었지만, 웃을 일은 많았다.
최현숙 (작가)
: 타인의 인생에 대해 호기심이 많은 구술생애사 작가로서, ‘이진순의 열림’을 챙겨 읽는 맛이 각별했다. 주인공들의 생애와 실천의 맥락을 따라가는 글을 통해 한 사람씩 한 세상씩을 거듭 만나며, 내 삶을 돌아보고 다짐할 수 있었다. 이제 마감 압박에서 탈출하심을 축하드린다.
이은재 (뽀미·성소수자부모모임 활동가)
: 인터뷰 이후 2년이 지났다. 당시 성소수자부모모임 인원은 10명 남짓이었지만 지금은 70여 명에 이른다. 성소수자의 입장을 진정으로 전하려는 첫 시도였다. 성소수자부모모임에 대한 정보를 많은 분들에게 알리는 계기가 된 인터뷰였다. 성소수자의 부모가 숨어 있지 않다는 사실은 많은 분들에게 용기가 되었다. 모든 성소수자와 그 부모들께 감사드린다.
윤석남 (미술가, 한국 여성주의 미술 1세대 대표작가)
: 원고를 다시 읽어보니 이진순의 글이 나한테는 황송할 정도로 좋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됐다. 진솔한 글이 나를 살렸다. 나의 이야기가 많은 여성들에게 힘을 주면 참 좋겠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연합뉴스 2018년 8월 3일자
 - 한겨레 신문 2018년 8월 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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