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손녀와 할머니 사이의 순하고 따스한 사랑을 할머니의 장난감인 재봉틀을 매개로 하여 담아낸 작품이다. 2015년 제4회 ‘펑쯔카이 상’ 대상 수상작으로, “재봉틀 소리의 경쾌한 박자감과 울림으로 시각과 청각 모두를 매료시키는 놀라운 그림책” (심사평 中)이라는 평을 받았다.
재봉틀의 ‘달달달……’ 소리를 입으로 소리내어 읽으면 잊고 있던 기억이 깨어나고, 이후 따스한 그림체가 그 기억을 감싸준다. 청각, 시각에 이어 ‘촉감’까지 경험할 수 있도록 표지에 하늘색 실을 박음질했다. 탄탄한 합지에 실을 직접 꿰는 제작법이 입체적인 읽기 경험에 재미를 더해줄 것이다.
또한 “풍부한 심리 묘사가 아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심사평 中)는 점도 주요한 수상 이유였다. 작가 린샤오베이는 무심한 듯 단순한 선 터치로 어린아이의 감정에 따른 표정 변화를 손에 잡힐 듯 그려낸다.
할머니의 장난감 달달이를 둘러싸고 기대하고 만족스러워하다 걱정하고 슬퍼하며 다시 기뻐하는 심리 변화가 공감을 유발하는 요소이다. 사랑을 주고받으며 섬세한 감정을 공유했던 모든 이들에게 <할머니의 장난감 달달달>을 권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최근작 :<이별 연습> ,<할머니의 장난감 달달달> ,<사랑받고 있어!> … 총 8종 (모두보기) SNS :http://facebook.com/beilynn.feifei 소개 :그림책 작가로 지내며, 글도 쓰고 그림도 그리면서 어린이들에게 이야기 들려주기를 좋아해요. 그림과 글은 자유분방한 스타일이고, 주로 환상과 일상을 결합한 글을 좋아해요. 꽃 한 송이가 피는 것, 작은 새가 알을 깨고 나오는 것과 같은 일상 속에 숨겨진 신비롭고 기이한 것들이야말로사람들에게 진한 감동을 준다고 믿고 있어요. 좋아하는 재료는 투명 수채화, 연필이고 디지털 콜라주를 주로 사용하는 편이에요.
‘신이 아동 문학상’ 최우수상, 대만 교육부 중화민국 아동문학학회 ‘호서대가독’, 대만 ‘카이쥐안’ 최우수상, ‘펑쯔카이 아동 그림책’ 최우수상, ‘남이섬 국제 그림책 일러스트 공모전’ 입선, 대만 행정원 ‘금정상’, 일본 ‘산케이 아동 문학 출판 문화상’을 수상했어요.
린샤오베이는 나이가 들어서도 늘 재미있는 이야기를 떠올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해요.
최근작 : … 총 25종 (모두보기) 소개 :한양대학교 중어중문학과와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청소년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출판 편집·기획·번역을 한다. 『작은 태양』 『네 마음에 새겨진 이름』 『사하라 이야기』 『허수아비 일기』 『포근한 밤』 『미래의 서점』 『그랬구나!』 『우리 반 곰 친구』 『옥상 바닷가』 『한 사람의 마을』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문학동네
최근작 :<힘내는 맛> ,<양의 사수 4> ,<양의 사수 3> 등 총 4,271종
대표분야 :일본소설 1위 (브랜드 지수 1,449,721점),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1위 (브랜드 지수 4,249,048점), 에세이 1위 (브랜드 지수 2,151,757점)
“이런 게 모두 사랑이겠죠.”
따뜻한 기억을 소환해주는 공감 그림책
달달달 달달달
우리 할머니의 장난감 소리예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치마랑 가장 아끼는 가방도
모두 달달이가 만든 거랍니다. 굉장해요!
달… 달… 덜덜… 덜거덕……
달달이가 아픈 것 같아요.
내일이 연극 날인데, 내 옷은 어떡하죠?
★중화권 최고 권위의 그림책 상
제4회 ‘펑쯔카이 상’ 대상 수상작★
할머니의 장난감은 뭐든 만들어내지요!
창가로 햇빛이 뉘엿이 스미는 어느 오후, 달금한 잠을 자고 있습니다. 한줄기 바람이 불어와 머리카락이 얼굴을 간질이고요. 어렴풋이 익숙한 소리가 들립니다. 달달달, 달달달…… 할머니의 재봉틀 소리입니다.『할머니의 장난감 달달달』은 어린 손녀와 할머니 사이의 순하고 따스한 사랑을 할머니의 장난감인 재봉틀을 매개로 하여 담아낸 작품입니다.
어린 손녀는 갖고 싶은 게 많습니다. 공주님으로 만들어줄 치마라든지, 작은 가방이라든지, 친구들과 놀면서 공룡으로 변신할 수 있는 큰 망토까지. 이 물건들은 할머니한테 말만 하면 뚝딱 만들어집니다. 달달달 소리 몇 번이면 금방 완성되지요. 신기하고도 대단한 장난감입니다. 그래서 손녀는 재봉틀을 ‘달달이’라고도 부릅니다. 이번주에는 손녀의 유치원에서 연극이 열린다고 하네요. 할머니께서 달달이로 연극에 필요한 의상들을 만들어주신다고 했어요. 그런데 달달이가 이상합니다. 오래되어 고장이 난 것 같다나요. 할머니와 손녀는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까요?
“이거 우리 엄마가 만들어준 거다!”
『할머니의 장난감 달달달』은 작가 린샤오베이의 기억 한 토막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어린 시절, 작가는 종이상자에 들어 있는 12색 색연필을 날마다 학교에 가지고 다녔습니다. 오래지 않아 색연필 상자는 네 모퉁이가 다 헤져버려, 가방에서 꺼낼 때마다 색연필들이 이리저리 쏟아졌다고 해요. 어느 날, 집으로 들어서는데 익숙한 소리가 들려왔다고 합니다. 달달달 달달달…… 알고 보니 엄마가 분홍색 헝겊으로 색연필 주머니를 만들고 계셨다고 합니다. 그렇게 완성된 폭신폭신하고 납작한 주머니에 색연필을 색깔별로 쏙쏙 꽂으니, 칸칸이 아주 튼튼하고 꽉 찬, 신기한 느낌으로 변했습니다. 작가 린샤오베이는 학교에 가서 책가방에서 색연필 주머니를 꺼낼 때마다 친구들에게 자랑할 수 있었죠.
여러분의 집에, 버리기엔 서운하고 아쉬운, 추억이 가득한 물건이 있나요?
엄마나 아빠가 만들어준 옷이나 장난감, 물건들을 가지고 있나요?
이런 게 모두 사랑이겠죠. _작가 린샤오베이
어린 시절, 누구나 애착을 갖는 물건 하나씩은 가지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중에는 부모님이나 할아버지, 할머니가 직접 만들어주신 물건도 있었지요. 만듦새나 모양이 시중에서 파는 물건처럼 세련되진 않았더라도 다른 친구들에겐 없는, 세상에서 하나뿐인 특별하고도 소중한 내 것입니다. 때로는 그런 내 것이 친구들이 새로 산 장난감이나 옷과 비슷하지 않다는 이유만으로 속상할 때도 있었습니다. 어려서 당시엔 몰랐지만 돌아보면 그 ‘다름’이 사랑이 될 수 있는 까닭이었습니다. 한 땀 한 땀 직접 만드시며 완성된 물건을 받아들고 좋아할 나의 모습을 그렸을 부모님의 마음, 행위. 그 자체가 사랑이었던 것이죠. 그래서였을까요. 이 책을 먼저 접한 대만의 독자들은 책을 아이들에게 읽어주면서 엄마나 할머니가 떠올랐다고 했습니다. 따스하고도 포근한 느낌. 모든 것을 내맡기고 온전히 기댈 수 있는 존재에 대한 안정감. 이런 감정들이 보송보송 솟아오르니, 아이가 아닌 스스로를 위해 책을 읽은 느낌을 받았다는 어른들도 많았습니다.
중화권 최고 권위의 그림책 상
제4회 ‘펑쯔카이 상’ 대상 수상작
『할머니의 장난감 달달달』은 2015년 제4회 ‘펑쯔카이 상’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펑쯔카이 상은 심사 시점을 기준으로 지난 2년 동안 중국, 대만, 홍콩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출간된 화교 작가의 작품을 살피는, 중화권 전체를 아우르는 광범위한 과정을 거칩니다. 바로 이러한 이유로 중화권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할머니의 장난감 달달달』이 이처럼 영예로운 상의 대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결정적인 이유는 “재봉틀 소리의 경쾌한 박자감과 울림으로 시각과 청각 모두를 매료시키는 놀라운 그림책” (심사평 中)이었기 때문이라 합니다. 재봉틀의 ‘달달달……’ 소리를 입으로 소리내어 읽으면 잊고 있던 기억이 깨어나고, 이후 따스한 그림체가 그 기억을 감싸줍니다. 청각, 시각에 이어 ‘촉감’까지 경험할 수 있도록 표지에 하늘색 실을 박음질했습니다. 탄탄한 합지에 실을 직접 꿰는 제작법이 입체적인 읽기 경험에 재미를 더해줄 것이라 기대합니다.
또한 “풍부한 심리 묘사가 아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심사평 中)는 점도 주요한 수상 이유였습니다. 작가 린샤오베이는 무심한 듯 단순한 선 터치로 어린아이의 감정에 따른 표정 변화를 손에 잡힐 듯 그려냅니다. 할머니의 장난감 달달이를 둘러싸고 기대하고 만족스러워하다 걱정하고 슬퍼하며 다시 기뻐하는 심리 변화가 공감을 유발하는 요소지요. 사랑을 주고받으며 섬세한 감정을 공유했던 모든 이들에게『할머니의 장난감 달달달』을 권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