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데르센의 동화 <인어공주>에는 후일담이 있다. 인어공주가 물거품이 되어 사라진 뒤 왕자가 누군가에 의해 살해된 것이다. 사라진 인어공주가 용의자로 지목되지만 이미 물거품이 된 그녀에게 범행은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범인은 도대체 누구일까?
아름답고 비극적인 안데르센의 동화 <인어공주>를 본격 미스터리로 완벽하게 재해석해낸 작품이다. 작가 안데르센을 열네 살의 소년 화자, 인어공주를 살인 용의자, 가상의 인물인 작가 그림 형제의 동생을 탐정 역으로 그려내, 현실과 동화의 절묘한 화합을 이끌어냈다.
<인어공주>는 동화의 설정을 그대로 가져오는 과감함과 물리 트릭을 고수하는 성실함으로, 동화의 몽환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걸출한 본격 미스터리로 거듭났다. 액자식 구성을 통해 동화 속 분위기를 극대화시키고, 꼬리 무는 반전을 통해 신본격 미스터리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물리 트릭의 귀재라 불리며 일본 신본격 미스터리의 현재를 대표하는 선두주자 기타야마 다케쿠니가 <인어공주>를 통해 본격 마니아뿐 아니라 일반 독자들에게까지 사랑받는 작가로 자리매김한 것처럼, <인어공주>는 본격 미스터리로서의 작품성과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대중성을 고루 갖춘 작품이라 할 수 있다.
프롤로그
제1장
period Ⅰ
제2장
period Ⅱ
제3장
period Ⅲ
제4장
period Ⅳ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