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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문학상, 이효석문학상, 동인문학상, 이상문학상, 현대문학상 등의 수다한 수상 경력들과 십오 년간의 작품활동을 통해 더할나위없이 충분하게 자신의 소설세계를 보여준 작가 편혜영의 장편소설. 아버지의 죽음과 동생의 죽음을 시작으로 엇갈리듯 만나는 두 주인공의 생의 곡선을 추적하는 소설이다.

그다지 친밀한 감정을 주고받은 적이 없었던 이복동생 신하정이 강에서 익사체로 발견된다. 신기정은 언젠가 이런 일이 일어날 줄 알았다는 식으로 체념한 채, 동생의 죽음을 수습한다. 슬픔이나 그리움 대신, 부채감으로 죽음의 사연을 추적하던 신기정은 동생이 남기고 간 통화내역서에 수차례 찍혀 있는 한 사람의 번호를 발견하고 그의 뒤를 밟는다.

윤세오는 가스폭발 사고로 아버지를 잃는다. 아니, 사고가 아니었는지도 모른다. 아버지는 불어나는 빚을 감당하지 못해 윤세오를 남기고 자살한 것으로 추정된다. 윤세오는 자신이 다단계에 빠지지만 않았어도 아버지가 그렇게 외롭고 고통스러운 선택은 하지 않았을 것이라 자책한다. 그리고 아버지를 찾아와 빚을 갚으라고 위협하던 이수호에게 복수하리라 결심한다.

실패 없이 이수호를 살해하기 위해 이수호의 일거수일투족을 관찰하며 악의를 구체화시켜나가던 윤세오에게 어느 날 신하정이라는 이름을 혹시 기억하느냐고 묻는 사람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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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희철 (문학평론가,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극작과 교수)
: 어쨌거나 삶은 계속된다. 무슨 짓을 어떻게 하더라도 심지어 아무 짓도 하지 않더라도. 하지만 단지 살아지는 삶에서 살아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는 없다. 그것이 삶의 난처한 점이다. 아무리 사소하고 하찮아 보이는 인생이라 하더라도 우리는 그것을 우리 자신에게 정당화해야 할 의무감을 느낀다. 그 의무감에 시달려야만 하는 것이 우리의 약점이다. 하지만 삼손의 머리카락이 그런 것처럼, 약점이야말로 우리의 힘이다. 주어진 의무를 어쩔 수 없이 떠맡을 때 삶은 살아갈 만한 것으로 변화될 수 있다. 그렇다하더라도 변화된 삶은 애초에는 예상치 못했던 모습으로만 주어진다. 그것을 삶의 비의(悲意)라고 해야 할지 비의(秘意)라고 해야 할지. 그런 비의가 『선의 법칙』에는 있다. 어쩔 수 없이 실패해버린 삶의 한 부분을 떠맡으려 분투하다가 의외의 변화의 기미에 직면하는 것. 그렇게 되기까지 한자리에 멈춰 있는 자신의 삶을 이리저리 끌고 가며 주저흔(躊躇痕)을 남기는 것. 『선의 법칙』을 읽는 일은 삶의 비의를 음미하는 일과 그리 멀리 있지 않은 것이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한겨레 신문 2015년 6월 25일자

수상 :2022년 김승옥문학상, 2019년 김유정문학상, 2017년 셜리 잭슨상, 2015년 현대문학상, 2014년 이상문학상, 2011년 동인문학상, 2009년 이효석문학상, 2007년 한국일보문학상, 2000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최근작 :<망각의 도시>,<아오이가든>,<재와 빨강 (리마스터판)> … 총 83종 (모두보기)
소개 :

문학동네   
최근작 :<인성에 비해 잘 풀린 사람>,<나르치스와 골드문트>,<프랑켄슈타인 (일러스트)>등 총 4,271종
대표분야 :일본소설 1위 (브랜드 지수 1,450,101점),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1위 (브랜드 지수 4,250,776점), 에세이 1위 (브랜드 지수 2,152,426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