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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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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회 문예상 수상작. 국내에는 아직 낯선 이름 나가노 마유미는 1988년 데뷔 이래 독특한 작품세계와 문체로 마니아적인 독자층을 형성한 작가다. 환상소설, 아동소설, SF, 순수문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80편이 넘는 소설을 발표하며 최근까지 왕성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이즈미 교카 문학상, 노마 문예상 등의 문학상을 받았다.
<소년 앨리스>는 일본 분게이슌주 출판사의 신인상인 문예상을 수상한 데뷔작으로, 출간 후 삼십 년이 가까워오는 현재까지 여러 판본으로 선보이며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스테디셀러다. 미야자와 겐지의 <은하철도의 밤>이 떠오르는 투명하고도 환상적인 모험담이 청량한 밤하늘을 수놓듯 펼쳐진다. 1 알 세공품 7 : 캄캄한 학교 안에 넘쳐흐르는 감정들. 문장의 어느 부분을 잘라내도 반짝반짝 빛이 난다. 나가노 마유미는 소년들의 우정과 형제애 등을 실로 아름답고 아련하게, 어느 누구도 흉내낼 수 없을 문체로 그림을 그리듯 표현해낸다. : 『소년 앨리스』는 의미에 묶여 있는 일상세계에서 벗어난 이야기다. 소년들은 환상의 세계로 날아오르고 글자는 기표의 굴레를 벗어나 마음껏 영역을 넓힌다. 책장에 자유와 해방의 기운이 넘친다. 그리고 ‘성장’이라는 의미성을 지닌 현실로 다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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