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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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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스릴러에 맞서는 남반구 범죄 소설. 뉴질랜드 최고의 범죄 작가인 폴 클리브의 <쿠퍼 수집하기>가 국내 처음으로 검은숲에서 소개된다. 그는 데뷔작 <The Cleaner>로 전 세계 베스트셀러에 이름을 올렸으며 25만 부 이상 판매하는 쾌거를 이뤘다. 또 네드 켈리상 범죄 부문 후보에 오르는 등 범죄 소설 작가로서 화려한 행보를 시작했다.
<쿠퍼 수집하기>는 1인칭 시점을 달리하여 진행되는 작품으로, 흔한 스릴러와는 다른 독특한 호흡으로 독자를 사로잡는다. 범죄 심리학자인 쿠퍼는 출근 중에 누군가에게 납치된다. 도저히 알 수 없는 밀실에 갇힌 그 앞에 에이드리언이라는 한 남자가 나타난다. 쿠퍼가 보기에 그의 정신 상태는 정상이 아니다. 뛰어난 지능을 가진 범죄 심리학자와 모자란 듯한 정신병자. 도저히 상대가 되지 않을 것 같은 이 둘 사이의 대결은 예상을 깨고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그리고 이 둘 사이에서 포획물이 된 엠마라는 소녀와 그녀에게 교통사고라는 큰 빚이 있는 전직 형사 테이트가 끼어들면서 사건은 3자 구도로 더욱 흥미진진하게 발전하기 시작한다. : 끊임없이 사로잡고, 유쾌하게 속인다. 그리고 곳곳에 지옥과 같은 블랙 유머가 모세혈관처럼 자리 잡고 있다. : 폴 클리브는 타락한 도시와 미쳐버린 사람들 속으로 독자를 데려가 소름 끼치게 한다. 그야말로 환상적이다. : 그는 이 장르에서 독자들을 낚아채는 방법을 확실히 알고 있다. : 《쿠퍼 수집하기》는 미칠 듯한 속도로 달려 나간다. 손에 들면 속절없이 흐르는 시간과 싸워야만 할 것이다. : 화려한 복선으로 독자를 숨 막히게 한다. 하지만 《쿠퍼 수집하기》의 진짜 힘은 상처 입은 캐릭터들의 생생함에 있다. : 범죄 소설의 전형성을 탈피하는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 : 폴 클리브의 작품들은 어두우면서도 강렬하다. 결코 읽기를 멈추고 싶지 않다. : 당신을 극도로 두렵게 할 만한 작품. 적어도 한밤중에는 불을 켜놓고 싶을 것이다. : 피해자는 어떻게 가해자가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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