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일곱 살 알렉스는 엄마가 첫 데이트를 하는 날 밤, 기막힌 계획을 세운다. 술을 마시고, 엄마 차를 타고서 엄마와 이혼한 가정파탄의 주범인 아빠 집으로 쳐들어가는 것. 그렇게 술 마신 채 한밤중에 신나게 운전을 하는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멀리도 못 가고 고작 이웃집 잔디밭에 있는 커다란 인형을 차로 들이받고 말았다.
경찰이 오고, 알렉스는 요양원에서 백 시간 동안 사회봉사를 하라는 판결을 받는다. 알렉스는 노인 요양원에서, 차라리 중노동을 하게 해 달라고 판사에게 부탁할 만큼 괴상한 괴짜 할아버지를 돌보게 된다. 그러나 둘은 티격태격하며 친해지다가 ‘재즈’라는 공통 관심 분야를 찾게 되고, 이후 두 사람은 급격히 친해진다.
개성 넘치는 등장인물, 톡톡 튀는 십대들의 말투, 한참 흥겹다가 독자를 깜짝 놀라게 해 주는 반전으로, 감동과 재미가 함께 어우러진 작품이다. ‘책임감’을 알려 주고 싶었다던 작가 조단 소넨버그는, 별난 아이들의 행동을 사랑하는 사람답게 인간과의 끈끈하고 진심 어린 관계를 통해서 해결점을 제시하고 있다. 사랑, 우정, 믿음이 그 어떤 설교나 벌, 훈계보다 큰 힘을 발휘한다는 사실을 작품 안에서 잘 보여 주고 있다.
펜실베니아 대학을 졸업하고, 중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 아이들에게서 새로운 것을 배우고 많은 영감을 덛을 수 있어서 가르치는 일을 아주 좋아한다. 소넨블릭은 사춘기 내내 드럼과 베이스와 기타를 연주하며 보냈고, 지금도 재미삼아 연주를 하며 악기 수집을 즐기고 있다. 원래부터 선생님과 작가가 되는 게 꿈이었는데, 암과 싸우는 동생을 둔 학생을 만난 것을 계기로 첫 작품 <드럼, 소녀 & 위험한 파이>를 쓰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