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주니어 문고 2단계 89권. 전쟁을 피해 사진으로만 기억하는 엄마를 찾아가는 소녀의 외롭고도 가슴 먹먹한 여정을 담아낸 일인칭 동화이다. 어린 소녀 ‘토다’의 시선을 통해 참혹한 전쟁과 부조리한 사회의 모습을 날카롭게 꼬집는 이 작품은, 누구의 눈에도 띄지 않고 국경을 넘어야만 하는 상황이 주는 극한 긴장과 너무 높은 현실의 장벽, 그럼에도 큰 파동 없이 담담하게 이어지는 소녀의 독백으로 깊은 울림을 준다. 토다의 불안과 슬픔은 전 세계 이슈로 부상한 ‘전쟁과 난민’이라는 주제로도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데뷔 이후 수많은 저명한 문학상에 이름을 올린 작가 ‘요커 판 레이우엔’은 글, 그림을 모두 소화하며, 유혈이 튀는 잔인한 묘사 한 번 없이 전쟁이라는 비극을 관통하면서도 유머와 희망을 놓지 않는 경이로운 작품 세계를 보여 준다. 역자 김영진은 낯선 네덜란드어로 쓰인 작품을 그대로 완역하여 문학적 감동을 고스란히 선사한다.
특히 작품 속에서 국경을 넘은 소녀가 낯선 언어를 배우는데, 실재하지 않는 나라의 새로운 언어를 나름의 언어 시스템을 갖추고 우리말로 옮겨 낸 노고가 빛을 발한다. <아빠가 덤불이 되었을 때>는 네덜란드 독서진흥협회 좋은 어린이책으로 선정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고, 영화로도 제작되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최근작 : … 총 155종 (모두보기) 소개 :한국에서 영문학을, 독일에서 번역학을 공부했습니다. 독일 본 대학교 등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좋은 책들을 한글로 옮기고 있습니다.
2022년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IBBY) 어너리스트 번역 부문에 선정되었습니다.
옮긴 책으로 《내 멋대로 꿈꾸는 연구소》, 《내 인생 첫 캠프》, 그래픽 노블 <토니> 시리즈가 있습니다.
시공주니어
최근작 :<복을 그리는 아이> ,<나쁜 어린이 표> ,<팩토피아 7 : 미스터리 상식> 등 총 1,415종
대표분야 :외국창작동화 1위 (브랜드 지수 2,783,759점), 그림책 2위 (브랜드 지수 3,108,115점), 그림책 3위 (브랜드 지수 222,073점)
제빵사 아빠는 덤불로 위장한 군인이 되었다.
나는 가족과 떨어져 홀로 집을 떠나야 했다.
전쟁 때문에 국경을 넘어야 하는 어린 소녀의 험난한 여정!
전쟁과 난민을 소재로, 먹먹한 감동을 전하는 네덜란드 작품!
“아동 문학의 절대 걸작.” - 드 모르겐(벨기에 신문)
“요커 판 레이우엔이 완성한 명작.” - 디 차이트(독일 신문)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에 관한 감동적인 이야기.” - 드 폭스크란트(네덜란드 신문)
★ 네덜란드 독서진흥협회 좋은 어린이책 추천 도서
★ 영화 '아빠가 덤불이 된 날 The Day My Father Became a Bush' 원작
★ 독일 아동 청소년 문학 베스트 7선 선정작
평화를 위해 전쟁을 일삼는, 모순 가득한 현대 사회에 보내는 경종!
잔혹한 전쟁의 면면을 어린 소녀의 시선으로 그려 낸 작품!
《아빠가 덤불이 되었을 때》는 전쟁을 피해 사진으로만 기억하는 엄마를 찾아가는 소녀의 외롭고도 가슴 먹먹한 여정을 담아낸 일인칭 동화이다. 어린 소녀 ‘토다’의 시선을 통해 참혹한 전쟁과 부조리한 사회의 모습을 날카롭게 꼬집는 이 작품은, 누구의 눈에도 띄지 않고 국경을 넘어야만 하는 상황이 주는 극한 긴장과 너무 높은 현실의 장벽, 그럼에도 큰 파동 없이 담담하게 이어지는 소녀의 독백으로 깊은 울림을 준다. 토다의 불안과 슬픔은 전 세계 이슈로 부상한 ‘전쟁과 난민’이라는 주제로도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데뷔 이후 수많은 저명한 문학상에 이름을 올린 작가 ‘요커 판 레이우엔’은 글, 그림을 모두 소화하며, 유혈이 튀는 잔인한 묘사 한 번 없이 전쟁이라는 비극을 관통하면서도 유머와 희망을 놓지 않는 경이로운 작품 세계를 보여 준다. 역자 김영진은 낯선 네덜란드어로 쓰인 작품을 그대로 완역하여 문학적 감동을 고스란히 선사한다. 특히 작품 속에서 국경을 넘은 소녀가 낯선 언어를 배우는데, 실재하지 않는 나라의 새로운 언어를 나름의 언어 시스템을 갖추고 우리말로 옮겨 낸 노고가 빛을 발한다. 《아빠가 덤불이 되었을 때》는 네덜란드 독서진흥협회 좋은 어린이책으로 선정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고, 영화로도 제작되어 많은 사랑을 받았다.
▣ 작품 특징
▶ 익숙한 것들과 함께하는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
전쟁은 비극이다. 국경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소녀 토다가 국경을 넘기 위해 익숙한 모든 것과 이별하는 비극. 토다는 가방에 들어가는 몇 가지 것들을 뺀 모두를 집에 두고 가야 한다. 그래서 나머지는 머릿속에 새겨 넣기로 한다. 토다가 쓴 ‘기억해야 할 것들’의 목록을 들여다보면 순간 먹먹해진다. 이후 토다가 경험하는 여러 비극은 지금 우리 눈앞의 풍경들과 사람들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깨닫게 한다. 내가 가진 것의 진짜 가치는 그것을 잃었을 때 비로소 알게 되듯, 우리는 평범한 일상을 잃어버린 토다의 시리고 외롭고 험난한 하루하루를 지켜보며 무감하게 여긴 ‘보통 날’의 소중함을 깨닫게 될 것이다.
나는 할머니와 함께 또 머릿속에 새겨 넣어야 할 것들의 목록을 만들었다.
'기억해야 할 것들' 스무 종류의 빵들이 어떤 모양, 어떤 맛이었는지. 우리가 웃을 때
어떻게 웃었는지. 노래 부를 때 할머니의 목소리가 얼마나 끊어질 듯 가녀린지. 아빠 무릎. (중략)
특별한 날 입는 내 원피스하고 내 금반지. 나랑 제일 친한 친구 두 명. - 본문 중에서
▶ 소녀의 시선으로 위선과 이기심 가득한 어른들의 세계를 비추는 동화!
《아빠가 덤불이 되었을 때》는 제목 그대로 아빠가 덤불로 위장한 군인이 되었을 때를 말한다. 어린 토다에게 전쟁은 짐작조차 할 수 없는 무엇이다. 매일 스무 종류의 빵과 세 종류의 케이크를 만들던 제빵사 아빠가 하루아침에 덤불로 위장하고 어느 숲에 숨어야 하는 군인이 된다. 그 간극을 어린 소녀가 이해하기란 불가능하다. 집을 나선 이후에도 토다가 만나는 사람들, 경험하는 일들 역시 이해할 수 없는 것투성이다. 작가는 일인칭 주인공 시점을 택해 소녀의 독백을 통해 인간성을 상실한 사회의 모습과 전쟁의 잔혹함을 고발한다. 순수한 토다 앞에서 어른들의 탐욕과 부조리는 낱낱이 발가벗겨지고, 때로는 실소를 머금게 한다. 기부한 선물에 대한 감사를 강요하는 아이 부모, 어려운 처지를 볼모로 삼아 돈을 갈취하는 운전사, 타성과 관료주의에 젖어 진실을 보려 하지 않는 공무원, 명예욕이 지나쳐 타인을 옥죄는 퇴역 장교 할아버지까지. 토다의 눈에 비친 어른들은 근엄한 척, 올바른 척하지만 실상은 모두 일그러져 있다. 작품에서 토다의 순수한 시선은 위선과 이기심으로 가득한 어른들의 모습을 비추는 거울이 된다.
“이게 다예요.” 운전사에게 돈을 건네며 말했다. 그렇게 많은 돈은 지금까지
가져 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한 푼도 없었다. 운전사가 말했다.
“이거 갖고는 안 돼.” 나는 울지 않으려고 애썼다. “그럼 과자로 낼게요.” (중략)
운전사는 입들 닥치지 못하겠느냐며 위협했다. 가만히 안 있으면 우리를 모두
이곳에 버리고 갈 테니 알아서들 외국으로 가라고 했다. 우리는 모두 입을 다물었다.
그러나 눈과 손은 계속 항의하고 있었다, 말없이. -본문 중에서
▶ 역경을 넘어서는 희망도 ‘사람과 사람 사이’에 있음을 이야기하는 동화!
홀로 숲을 헤매던 토다 앞에 구원과도 같은 사람이 등장한다. 우연히 만난 부대장. 그는 쫓기는 신세이지만, 토다에게 국경을 넘는 방법과 북극성을 따라가라는 값진 조언을 건넨다. 표리부동한 사람들 때문에 지칠 대로 지친 토다에게 처음으로 믿음을 준 사람. 부대장의 조언 덕분에 토다는 무사히 국경을 넘는다. 이 작품 속에는 토다가 아무리 진실을 말해도 믿지 않는 어른도 있지만, 반대로 토다의 말을 믿고 공책에 남은 글씨 자국까지 살려 내 토다를 돕는 어른도 등장한다. 이를 통해 작가는 역경을 넘어서는 희망도 결국 사람 사이에서 피어나는 것임을 이야기한다.
나는 밖으로 불빛이 새어 나가지 않도록 널빤지 더미 뒤에 몸을 숨긴 다음 봉지를 열어 보았다.
그 안에는 부대장과 어떤 아줌마 그리고 어린 여자아이가 함께 찍은 사진이 들어 있었다.
사진에는 누군가가 쓴 편지가 한 장 붙어 있었다. 어린 딸의 편지가 틀림없었다. (중략)
나는 편지와 사진을 내 공책에 끼웠다. 기회가 주어지는 대로 아줌마하고 딸에게
편지를 쓰리라. 부대장님이 내게 북극성을 보여 주었다는 말을 해야지. -본문 중에서
▶ ‘전쟁’과 ‘난민’을 소재로, 우리 아이들의 시야를 넓혀 주는 문학!
지난해 전쟁을 피해 나라를 떠나온 예멘인 수백 명이 제주도에 입국하면서 ‘난민 수용 문제’가 우리 사회의 큰 화두로 떠올랐다. 그들은 정말 우리의 일자리를 빼앗고 세금을 축내는 사람들일까? 휘황한 경제 발전의 결실만이 중요시되는 요즘 시대에 ‘전쟁과 난민’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일까? 육이오전쟁을 겪었고, 종전국이 아닌 휴전국임에도 먼 나라 이야기인 것만 같은 전쟁을 우리 아이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아빠가 덤불이 되었을 때》는 한번쯤 이런 물음을 가져본 이들이 관심을 가질 작품이다. 더 잘사는 삶이 아니라 최소한의 안전을 위해 목숨을 건 선택을 하는 토다의 여정을 뒤따르며, 토다가 느끼는 불안과 슬픔에 공감하다 보면 우리가 어떤 마음으로 전쟁과 난민을 생각해야 하는지 분명해진다. 또한 탐정물과 학원물, 판타지가 주를 이루는 우리 아이들의 독서 범위와 시야를 넓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