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나'의 가족은 모두 네 명. 아빠, 엄마, 언니 그리고 나. 어느 날 아침, 비르키트 언니의 눈이 사팔이 되어 버린다. 처음에는 우습다고 생각했을 뿐이지만, 사실 뇌종양이라는 치명적인 병의 결과였다.
이야기는 처음부터 직접적으로 사건에 뛰어든다. 그러고는 비르기트 언니가 죽을 때까지의 짧은 시간을 '나'의 입장에서 서술한다. 수술 결과를 기다리느라 밥을 차리지 않는 할머니를 보며 걱정되지만 배도 고프다라고 생각하는 동생, 단순하게 오랫동안 혼자 자지 않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동생, 그러나 언니의 죽음 앞에서 갑자기 목이 메어오는 동생...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그대로를 서술하는 책이다. 섣부른 위로도, 섣부른 희망도 제시하지 않고, 그러기에 더욱 이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있게 한다. 독일 아동 문학상을 비롯하여 여러 상을 수상했다.
독일 독자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어린이 책 작가 중 한 명입니다. 1944년 독일 메르켄트하임에서 태어나 연극 학교에서 연극 공부를 했고, 배우 생활을 하다가 1980년부터 어린이를 위한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독일 청소년문학상〉, 〈오스트리아 어린이 책 상〉, 〈스위스 어린이 도서상〉을 비롯해 많은 상을 받았으며 1995년에는 연방 공로 훈장을 받았습니다. 멥스의 작품은 약 25개 국어로 소개되었으며 우리나라에 소개된 책으로는 《작별 인사》, 《루카-루카》, 《일요일의 아이》, 《갈 테면 가 봐!》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