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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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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의 작가 모리미 도미히코가 알려주는 연애편지의 기술. 나쓰메 소세키의 서간집에서 영감을 얻은 이 책의 원제는 '연문의 기술'로 보통 일본에서는 연애편지를 '러브레터'라고 하는데, 작가는 고풍스러운 표현을 그대로 살렸다. 또한 편지교환, 일명 '펜팔'이라고 하는 소재를 선택했다.
실험소 외엔 아무것도 없는 고독한 노토 바닷가. 해파리를 연구하러 교토에서 온 대학원생 모리타 이치로의 위안거리는 수족관의 돌고래와 덴구 햄뿐이다. 그는 이 절대적인 고독을 이겨보고자 교토의 지인들에게 편지를 쓰기 시작한다. 일명 '편지왕래무사수행'이 시작된 것. 장래에 연애편지를 대필하는 벤처기업을 세우기 위해, 모리타는 불철주야 편지를 쓰고 또 쓴다. 그와 편지를 주고받는 사람들은 대학원 친구인 고마쓰자키, 예전에 과외를 했던 초등학생 마미야 군, 대학 선배이자 작가인 모리미 도미히코 선생, 여동생 가오루, 연모하는 이부키 나쓰코 씨 등이다. 친구의 연애상담을 해 주다가 연애가 잘 풀리자 심사가 뒤틀려 절교장을 보내기도 하고, 오쓰카 선배에겐 짝사랑 상대 이부키 씨에 대한 정보를 비굴한 태도로 캐낸다. 모리미 선생에게는 연애편지를 잘 쓰는 기술을 가르쳐 달라고 닦달하다가 자신이 편지에 쓴 내용을 도둑맞기도 하고, 여자친구의 젖가슴에 너무 빠져 있는 고마쓰자키를 구출하기 위한 행동이 눈물 없이는 읽을 수 없는 비극적 사건으로 돌변하기도 한다. 소설은 처음부터 끝까지 주인공 모리타 이치로가 쓴 편지만으로 이루어져 있다. 제1화 주변부터 공략하겠다는 친구에게 : 사랑의 불장난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중앙일보(조인스닷컴) 2010년 4월 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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