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쓰 홍당무], [비밀은 없다]를 통해 그녀만의 특별한 작품 세계로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영화감독 이경미의 첫 번째 에세이. 인생이란 결코 아름답게 굴러가지 않지만, 그녀의 엉뚱하고 솔직한 이야기에 울고 웃다 보면, 결국 그 힘겨운 과정에서 아름다움이 발견된다는 사실에 격하게 공감하게 될 것이다.
감독의 작가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현실 인식을 풀어낸 '1부 실연당하는 게 끔찍할까 시나리오 쓰는 게 더 끔찍할까'와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 작품 [잘돼가? 무엇이든]부터 최근 작 [비밀은 없다]까지 지난 15년간의 눈물겨운 영화 인생을 기록한 '2부 나를 가지고 나를 웃겨서 내가 위로받은', 그리고 힘겨운 여정의 버팀목이 되어준 가족들과의 가슴 저린 일상을 모은 '3부 어쨌든, 가고 있다''로 크게 갈무리된다.
또 늘 기록하는 습성을 가진 작가의 특성을 보여주는 지난 15년의 일기들이 혼잣말인 듯 수다인 듯 글 사이사이에 들어가 눈물과 웃음을 자아낸다. 못나기도 하고 쿨하지도 않고 윤리적으로 옳은 것 같지도 않은 웃픈 일상들이 "애써 긍정적인 해석은 하지 말자. 아무리 봐도 인생 그냥 복불복이다"라는 그녀의 말처럼 우리를 가볍게 들어올린다.
프롤로그
1부_ 실연당하는 게 끔찍할까 시나리오 쓰는 게 더 끔찍할까
눈물병|늙는다는 것|길티 플레저|모든 행동에는 이유가 있잖아요, 아저씨|사고의 전환|잠|행복이 가득한 집|내 귓가에 노랫소리|버펄로 이론|불타는 싫은 마음|내가 여자라서|내가 여자라서 그런가 분노
2부_ 나를 가지고 나를 웃겨서 내가 위로받은
잘돼가? 무엇이든|미쓰 홍당무|비밀은 없다|임부 형사 ‘마지’|어느 여름의 시작
|궁극의 휴머니즘|장보기와 시나리오|올해의 결심|감독님 때문에|가로 프레임|아랫집|진퇴유곡
3부_ 어쨌든, 가고 있다
아빠 1|아빠 2|아빠와의 대화 1|이런 나|엄마 1|엄마 2|엄마 3|인사가 뭐라고|사랑하는 아빠|아프니까 엄마 생각|엄마 문자|반신욕|가족|결혼1|결혼2|필수와의 대화1|필수와의 대화2|태도의 발견|문화 차이|결혼 준비|결혼식을 마치고|새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