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잘 알고 있는 '피터 팬' 이야기는 1904년 전 5막의 크리스마스 아동극으로 초연된 연극이다. 제임스 배리는 이 연극을 두 편의 동화 <켄싱턴 공원의 피터 팬>(1908)과 <피터와 웬디>(1911)로 새롭게 만들었다. 이 책은 두 번째 동화 <피터와 웬디>를 완역한 책이다. 삽화는 프란시스 베드포드가 맡았다.
피터는 세상에서 유일하게 자라지 않는 아이다. 피터는 성장하면서 포기해야 할 즐거움이 너무 싫어서 집을 도망쳐 나왔다. 엄마를 떠난 피터 팬은 네버랜드에서 다른 집 없는 소년들과 모험을 즐기며 살아간다. 그런 피터가 달링 집안의 세 아이 웬디, 존, 마이클을 만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어린 아이다운 순수함과 악의를 동시에 지닌 피터, 따뜻한 모성애와 여자 아이 특유의 변덕스러움을 갖춘 웬디, 웬디를 질투하는 팅커 벨, 아름답고 용감한 인디언 처녀 타이거 릴리, 어른이지만 제일 어른스럽지 못한 허영덩어리 후크 선장 그리고 장난꾸러기 아이들까지 개성넘치는 인물들이 가득하다.
1. 피터, 등장하다
2. 그림자
3. 빨리 와, 빨리
4. 비행
5. 섬은 현실이었다
6. 작은 집
7. 땅 밑의 집
8. 인어의 호수
9. 환상의 새
10. 행복한 집
11. 웬디의 이야기
12. 아이들이 납치되다
13. 요정을 믿으세요?
14. 해적선
15. 후크와 피터의 사생결단
16. 집으로
17. 웬디, 어른이 되다
옮긴이의 말
작가 연보
장영희 (옮긴이)의 말
무엇보다도 이 작품은 현실적으로 문자 그대로 읽기보다는 우리의 환상과 상상력으로 읽어야 하는 작품입니다. 어른이든 아이들이든 우리가 사는 세상은 아름답고 변화무쌍하고 신이 나지만 때로는 불안하고 어설프고 외롭습니다. 우리 개개인이 <피터 팬>에서 바견하는 것은 각기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느끼는 것은 꿈과 마음의 고향입니다. 회사, 학교, 은행 통장에 대해서 걱정할 필요가 없는 세상, 마술이 있고 아이들이 날아다니고 동물들과 대화하고 악을 물리칠 수 있는 세상을 찾는 이들의 영원한 고향입니다. 이렇게 마음의 고향을 찾는 일은 웬디처럼 다시 현실로 돌아와 좀 더 평화스럽고 좀 더 서로 마음이 잘 통하는 세상을 만드는 데 필요한 조건이 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