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1년 미국에서 출간된 이후, 37년 동안 끊임없이 화제가 되고 있는 미국 청소년 문학의 필독서 <이상한 나라에 빠진 앨리스 Go Ask Alice>가 비룡소에서 출간되었다. 유복하고 화목한 가정에서 자란, 책을 좋아하고 남자 친구와 다이어트에 관심을 가진 한 소녀가 우연치 않게 마약을 하게 되면서 누구도 어쩔 수 없는 심각한 중독에 빠져 끔찍하게 삶을 마감하는 과정이 일기의 형식을 띄어 생생하게 그려진다.
마약과 섹스, 보수적인 부모와의 불화와 가출 등을 다룬 이 책은 그 충격적이고 파격적인 내용으로 인해 출간된 이후 미국 내 여러 주에서 청소년이 읽지 못하도록 금서로 지정되는 불행을 겪었지만 2003년에 미국 도서관 협회(ALA)는 이 책을 1990년대 발간된 책 중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책 100권 중 6위에 선정하였고, 이 책은 현재 청소년들이 꼭 읽어야 할 필독서가 되었다.
쉽고 간결하며 솔직 담백한 일기체의 문장 속에는 세상에 갓 피어난 어린 꽃 같은 순수한 자아의 목소리가 여과 없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로 인해 소설을 읽는 이에게는 바로 옆 친구가 겪는 일이 되어 다가온다. 그래서 안타까움과 분노로 읽는 내내 불편한 감정이 들지만, 그런 불편한 감정이야 말로 이 책이 가지는 의의일 것이다.
청소년 독자들은 단순히 마약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경고의 메시지를 느끼는 것에서 벗어나 자신이 현재 처한 상황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게 되고 삶에 대한 여러 가지 질문에 스스로 해답을 찾기 위해 노력하게 될 것이다. 이 책 덕분에 마약만은 피할 수 있었다는 사람들의 입소문이 늘어나면서, 이 책은 마약을 다룬 여러 책들 중에서 가장 중요한 책으로 여겨지며 'Go Ask Alice'라는 원제는 계속 회자되고 있다.
첫번째 일기장
두번째 일기장
에필로그
옮긴이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