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의 눈으로 보면 어린이는 늘 엉뚱해 보인다. 하지만 따져보면 어른과 방식이 좀 달라 그렇지, 어린이들에게도 어린이 나름대로 분명한 이유가 있다. 그렇다면, 어린이들끼리는 어떨까? 여덟 살짜리 형의 눈에 다섯 살짜리 동생은 어떻게 보일까?
형의 눈에 비친 동생 앤트는 정말 엉뚱하기 짝이 없다. 침대 밑에 괴물이 있다고 우기고는, 형이 괴물을 쫓아주니 정말 괴물이 있었냐며 의심을 한다. 게다가 한여름에 산타 할아버지한테 편지를 써 달라고 조르고, 책을 읽어달라고 하고는 듣다말고 가 버리고, 형 숙제에다 낙서를 해놓고도 당당하기만 하다.
다정하고도 서로 경쟁하는 형제의 모습이 정겹다. 일상을 느슨하게 다룬 생활동화들과는 달리, 캐릭터들이 손에 잡힐 듯 생생하고 매력적이며, 실린 이야기 네 편이 모두 상상력이 뛰어나다. 친근하면서 표정이 풍부한 캐릭터에, 얼핏 단순해 보이면서도 인물의 표정과 동작 하나하나에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인 그림이 돋보인다.
뉴베리 상 수상 작가인 베치 바이어스가 쓰고, 칼데콧 상을 수상한 일러스트레이터 마르크 시몽이 그렸다. 미국도서관협회 추천도서.
첫 번째 이야기. 침대 밑의 괴물
두 번째 이야기. 앤트와 거미
세 번째 이야기. 앤트와 아기 돼지 삼 형제
네 번째 이야기. 사랑하는 앤트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