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아이들의 꿈에 대한 이야기를 아주 흥미롭게 풀어낸다. 아이들이 어른이 되어서 하고 싶은 직업 보다는 그 이유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아이들이 얘기하는 이유는 황당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하나 같이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과 상상력, 재치가 돋보인다.
최근작 :<산타클로스 이야기> ,<바지가 없어졌어!> ,<내가 소방관> … 총 124종 (모두보기) 소개 :2000년 『알파벳 이야기Contes de l’alphabet』로 생텍쥐페리상을 받았습니다. 이후 그의 작품이 세 차례나 볼로냐 국제 아동 도서전에 선정되기도 했지요. 캉탱 그레방이 쓰고 그린 50여 권의 책은 한국어를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의 언어로 번역·출간되었으며, 여전히 전 세계 많은 어린이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최근작 :<떼쟁이 쳇> ,<교실에서 권정생 읽기> ,<똑똑 누구야 누구?> … 총 523종 (모두보기) 소개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번역가입니다. 연세대에서 독일 문학을, 동 대학원에서 한국 문학을, 일본에서 그림책과 아동 문학을 공부했습니다. 끊임없는 탐구심으로 영어, 독일어, 일본어 등 여러 언어의 책을 소개, 번역 문학의 수준을 높였습니다.
출판사 편집자 출신답게 다양한 출판 기획에 참여합니다. 직접 집필하고, 강의하는 등 열정적인 활동도 꾸준히 이어 갑니다.
대표 작품: 《혼자 집을 보았어요》, 《세탁소 아저씨의 꿈》, 《야호, 우리가 해냈어》
대표 번역 작품: 《와일드 로봇》, 《와일드 로봇의 탈출》, 《개구리와 두꺼비는 친...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번역가입니다. 연세대에서 독일 문학을, 동 대학원에서 한국 문학을, 일본에서 그림책과 아동 문학을 공부했습니다. 끊임없는 탐구심으로 영어, 독일어, 일본어 등 여러 언어의 책을 소개, 번역 문학의 수준을 높였습니다.
출판사 편집자 출신답게 다양한 출판 기획에 참여합니다. 직접 집필하고, 강의하는 등 열정적인 활동도 꾸준히 이어 갑니다.
대표 작품: 《혼자 집을 보았어요》, 《세탁소 아저씨의 꿈》, 《야호, 우리가 해냈어》
대표 번역 작품: 《와일드 로봇》, 《와일드 로봇의 탈출》, 《개구리와 두꺼비는 친구》, 《깃털 없는 기러기 보르카》, 《비에도 지지 않고》, 《할머니 주름살이 좋아요》
어른이 되면 어떤 일을 하고 싶니?
오늘 아침에, 선생님이 우리에게 물었어요.
“얘들아, 너희들은 어른이 되면 어떤 일을 하고 싶니?”
줄리엣은 좀 걱정스러웠어요.
선생님은 정말 대답하기 힘든 걸 물었으니까요!
아이들은 하나 둘씩 선생님의 질문에 대답을 해요. 늘 쓰러지기를 잘하는 나탈리는 의사가 되고 싶어 해요. 먹는 걸 제일 좋아하는 레아는 아이스크림 장수가 되고 싶어 해요. 물건을 잘 찾는 로베르토는 형사가 되고 싶어 하고, 음악을 들을 때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는 로라는 무용수가 되고 싶어 하고, 마르셀은 악당과 싸우는 슈퍼히어로가 되고 싶어 하지요. 하지만 줄리엣은 자신도 무엇이 되고 싶은지 잘 모르겠어요.
‘어른이 되면 어떤 일을 하고 싶니?’, ‘넌 커서 뭐가 되고 싶니?’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듣게 되는 질문이에요. 하지만 쉽게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기도 해요. 어른들 역시 자신이 어렸을 때 이런 질문을 받고, 어떻게 대답할지 망설였던 기억이 있을 거예요. 그만큼 커서 무언가 되고 싶다는 꿈은 간단하기도 하지만 쉽게 대답할 수 없는 것이기도 하지요.
꿈이란 누구에게나 있을 것 같지만, 자신이 무엇이 될지 고민해 보지 않은 사람들도 있어요. 구체적인 꿈을 갖고 있는 아이들도 있지만, 미래를 막연하게만 생각하는 아이들도 있어요. ‘꿈’이 어렵기는 어른들 역시 마찬가지예요. 자신의 목표를 확실하게 정하고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 있는 반면, 스스로가 원하는 일을 하고 있는지,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고 있는지, 앞으로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하는지 고민하는 사람도 있지요.
요즘 아이들의 꿈은 점점 더 현실적으로 바뀌고 있는 것 같아요. 물론 현실적인 것이 나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안정적이기 때문에 공무원이 되고 싶다는 한 아이의 인터뷰는 뭔가 씁쓸한 기분을 자아내지요.
<어른이 되면, 나는>은 어린 아이들의 꿈에 대한 이야기를 아주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어요. 아이들이 어른이 되어서 하고 싶은 직업 보다는 그 이유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아이들이 얘기하는 이유는 황당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하나 같이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과 상상력, 재치가 돋보여요. 이 책은 미래를 실질적으로 고민하고 그 해답을 주고 있지는 않아요. 하지만 아이들의 순수한 꿈 자체를 있는 그대로 표현하고 있어요.
<어른이 되면, 나는>은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님을 위한 책이기도 해요. 아이들의 꿈에는 부모님의 바람이 들어가 있을지도 몰라요. 과연 이것은 올바른 것일까요? 물론 현실적인 면을 생각하는 것은 부모님 입장에서는 당연할 거예요. 하지만 이런 어른들의 생각이 ‘안정적이기 때문에 공무원이 되고 싶은 아이’를 만든 것은 아닐까요? 아이들에게 온전히 부담으로 전해지고 있지는 않을까요? 사실 인생을 살아가고 미래를 설계하는 일은 어른들에게도 벅차고 힘든 일이에요. 해답이나 정답이 있지 않기 때문이지요.
이 책은 아이들의 미래에 대한 고민, 또는 어른들의 걱정을 아주 가볍게 풀어내고 있어요. 있지도 않은 정답을 찾고 있지도 않아요. 하지만 아이들의 기발한 생각을 통해 우리의 미래를 즐겁게 그려 볼 수 있도록 하고 있어요. 어쩌면 이러한 상상력이 아이들의 미래를 더 값지게 만들 수도 있으니까요.
귀여운 강아지들의 앙증맞은 표정
<어른이 되면, 나는>에서는 귀여운 강아지들이 등장해요. 강아지들을 의인화시켜서 이들이 스토리를 이끌어 가고 있어요. 수많은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반려동물이 나오고 있는 요즘, 아이들의 구미를 끌어당길 수 있는 아주 좋은 소재이지요. 아이들의 관심을 한눈에 끌 수 있을뿐더러, 마치 만화에서 튀어나온 듯한 강아지들의 표정은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저절로 웃음을 짓게 해요. 사실적으로 표현된 강아지들의 표정과 행동은 독자들로 하여금 따뜻한 느낌이 들게 하지요.
<어른이 되면, 나는>은 반복적인 전개 방식을 갖고 있어요. 책의 왼쪽 페이지에서 아이가 어떤 이유로 어떤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하면서 어린 시절의 모습을 보여주고, 오른쪽 페이지에서는 어른이 되어서 되고 싶은 직업을 한 컷으로 크게 보여줘요. 그림책의 반복적인 패턴은 아이들에게 일종의 리듬감을 주고, 마지막 결말이 어떻게 될지 호기심을 유발하는 장치이지요.
자, 그럼 줄리엣은 과연 어른이 되어서 무엇이 되고 싶다고 얘기했을까요? 우리 함께 책을 펼쳐 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