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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제6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한 임성순 소설가의 세 번째 장편소설. <컨설턴트>, <문근영은 위험해>에 이은 '회사 3부작' 시리즈의 완결판이다. 앞선 작품들과 다르게 이번 소설에서 작가가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사뭇 진중하고 인간의 본성을 향해 좀더 고뇌하는 양상이다.

이번 소설에서도 부조리한 사회에 대한 일종의 '조율자'로서 어김없이 '회사'(에이전트)가 등장하지만 충격적인 소재와 구성, 문장 등으로 앞선 작품들과는 전혀 다른 '결'을 지녔다. '자살하려는 자'와 '살아야만 하는 자' 즉 목숨에 대한 상반된 이해관계를 수요.공급의 경제적 타산으로 환산해 자본주의와 생명, 인간의 존엄 등을 하나씩 해부해 나간다.

선택적 죽음(자살)을 도와주는 에이전트가 있다. 이 회사는 전직 의사였던 범준이 세운 회사이다. 그는 '선택적 죽음'을 도와줌으로써 그들의 장기를 적출해 시한부 인생을 사는 사람에게 이식해 그들의 생명을 연장시킨다. 어느 날 그는 15년 전 아프리카 의료봉사 때 그곳에서 선교활동을 하는 박현석 신부를 수술대에서 만나게 된다. 15년 사이, 이 두 사람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종교적 사명에 불타 젊음을 신에게 바친 박현석 신부와 의술로 세상을 구원하고자 제3세계로 뛰어들었던 젊은 의사 최범준. 둘 다 그때의 모습은 온데간데없다. 그동안 각각 이들이 겪었던 일련의 사건과 고뇌들을 하나씩 풀어가면서, 신과 인간의 관계, 이 세계의 불가해한 모순 구조를 고발하며 선과 악이라는 근원적 문제에 접근하고 있다.

: 우리가 옳다고 믿는 것들은 과연 옳은가
진실을 외면할 수 없었던 의사와 진실을 말할 수 없었던 신부가 죽음의 수술대에서 만났다. 그들을 만나게 한 건 우연일까, 필연일까, 신의 잔인한 안배일까.
『오히려 다정한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 세계문학상 수상작인 『컨설턴트』와 『문근영은 위험해』에 이은 작가의 세 번째 ‘회사’ 시리즈이다. 앞선 작품들과는 전혀 다른 소재와 형식을 택했으면서도 한눈에 ‘임성순 소설’임을 알아볼 수 있을 만큼 그의 문학적 유전자가 선명하게 드러난 작품이기도 하다. 이 패기만만한 젊은 작가는 ‘살아 있는 자의 장기를 적출하는 회사’라는 충격적 소재와 지구상 어느 땅에선가 벌어진 비극의 역사를 엮어 격정적이면서도 품격 있는 서사로 우리 앞에 부려놓았다.
뒷골을 서늘하게 만드는 도입부를 지나면, 이야기는 스스로 살아 현재와 과거, 대한민국 어느 소도시와 르완다, 수술대와 신의 제단을 거침없이 오간다. 인물들은 ‘설마’ 했던 극지대까지 몰아붙여진다. 작가는 ‘죽음의 메스를 든자’에게서 인간과 삶의 모순에 대한 통렬한 비애를, ‘누군가를 대신해 십자가에 묶인 자’에게선 2,000년 전의 그 사내보다 인간적이고 아이러니한 구원의 형판을 끌어내 보인다.
의학과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가 인상적인 소설이었다. 그 자체로 거대한 은유이자 세상에 던지는 어떤 질문으로도 읽혔다. 이야기적 세계의 구축과 머리를 어지럽혔을 근원적 질문 사이에서 시종 흔들림 없이 내달린 작가의 힘에 박수를 보낸다.

수상 :2010년 세계문학상
최근작 :<집으로 돌아가는 가장 먼 길>,<귀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서울리뷰오브북스 9호> … 총 26종 (모두보기)
소개 :

실천문학사   
최근작 :<목련 바라밀>,<요즘 입술>,<호두나무 마당>등 총 301종
대표분야 :한국시 9위 (브랜드 지수 109,089점), 청소년 소설 24위 (브랜드 지수 38,044점),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26위 (브랜드 지수 88,162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