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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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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표 작가들의 교과서 수록 작품을 간추려 논술교육에 대비하기 위해 서울대 교수진이 내놓은 '교과서 한국문학' 시리즈 박완서 작가 편.
10권 <황혼>에 등장하는 젊은 여자는 자기도 늙어서 노인이 될 것을 생각하지 못하고 좁은 골방에 노인을 가두어 두고 하루 세 끼 밥만 먹여 드리면 그만이라고 생각한다. 시어머니를 공경할 줄 모르고 시어머니가 어떤 내적인 아픔을 가지고 있는지 헤아려 주지 않는다. 만화로 세상 엿보기 | 알고 가자, 논술 거리 | 한눈에 작품 살펴보기
박완서의 소설들에 나오는 이기적인 사람들은 자기 이익에 민감할 뿐만 아니라 정신보다 물질이나 육체를 훨씬 소중히 여기면서, 그것들을 삶의 가치를 재는 기준으로 삼는 경우가 많다. <황혼>에 등장하는 젊은 여자는 자기도 늙어서 노인이 될 것을 생각하지 못하고 좁은 골방에 노인을 가두어 두고 하루 세 끼 밥만 먹여 드리면 그만이라고 생각한다. 시어머니를 공경할 줄 모르고 시어머니가 어떤 내적인 아픔을 가지고 있는지 헤아려 주지 않는다. 자기만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남을 이해할 의지와 지혜가 없다. 물질적, 육체적인 결핍이나 불만보다 더 아픈 것이 정신적 소외의 고통이라는 것을 알지 못한다. 타인의 진정한 아픔에 대해 상상하지 못하는 것, 그것은 그 자신이 사물을 물질적, 육체적으로 바라보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