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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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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어느 마을에 옷감을 짜는 직공이 살았다. 그 직공은 아주 게으른 사람으로 항상 낮잠을 자거나 술을 마시고 있었다. 그러나 놀랍게도 그 직공에게 일을 맡기면 아주 아름다운 옷감을 만들어 주었다. 또 포도밭에서는 다른 사람보다 열세 배나 많은 포도를 수확하곤 했다.
직공의 아내는 너무나 이상하다고 생각하여, 직공의 뒤를 밟아 비밀을 알아내었다. 비밀의 열쇠는 다름 아닌 커다란 호두 안에 들은 열세 마리의 파리였다. 사람처럼 말을 하는 파리들이 어떤 불가능한 일이라도 다 해 주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직공과 직공의 아내는 결국 파리를 쫓아버리고 말았다. 파리들이 일을 달라고 너무나 시끄럽게 쫓아다녔기 때문이다. 그후로 직공 부부는 늘 자신들이 직접 일을 해야했지만, 파리들 때문에 잠을 못 자는 일이 없어 즐거워했다고 한다. 또 어떤 노인에게는 여덟 명의 딸이 있었는데, 그 중 일곱 명이 여덟 개의 머리를 가진 뱀에게 죽임을 당하고 말았다. 길을 지나다 그 이야기를 들은 스사노는 꾀를 내어 그 뱀을 처치하고 살아 남은 막내딸과 결혼한다. 그 둘에게서 태어난 아이들은 일본을 다스리는 신이 되었다. 이렇듯 세계 여러 나라에 전해 내려오는 신화를 엮어 놓은 책이다. 가까운 나라 일본의 이야기에서부터 서아프리카, 메소포타미아, 이집트, 노르웨이의 이야기까지 실려 있다. 각각의 이야기에 등장하는 동물이나 괴물들은 우리 나라의 그것들과 비슷하기도 하고, 아주 다르기도 하지만,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여러 나라의 이야기인만큼 모두가 각각의 개성을 담고 있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각 이야기 뒤에는 그 이야기에 등장하는 동물이나 괴물의 이야기를 담아 재미를 더한다. 곰이 등장하는 이야기 뒤에는 '재미있는 곰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단군신화 이야기나 그리스 신화에서 나온 큰곰자리, 작은곰자리의 별자리 이야기를 담았다. 파리 이야기 뒤에는 파리의 생태와 함께 우리 나라의 파리 이야기가 실려 있다. 유명한 마법사들을 소개하면서, 마법사와 싸워 이기는 방법을 가르쳐주기도 한다. 동물이나 괴물, 요정, 거인은 어느 나라의 이야기에서나 존재하지만, 그것을 생각하는 사고방식의 차이가 매우 흥미롭다. --- <신화따라 바다여행>, <신화따라 세계여행>, <신화따라 우주여행>, <신화따라 지하세계여행> I. 신기한 동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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