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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롯데월드타워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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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축구를 하는 여자들이 있다. 어라? 이상하다? 이상할 것 없다. 당연하게도,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과 축구를 하는 여자는 같은 동일인일 수도 있는 것이다.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 축구>는 <피버 피치>로 알려진 영국의 축덕 작가 닉 혼비를 연상시키는 이름의 신인 작가 김혼비의 본격 생활 체육 에세이이다.

축구 좋아하고, 축구를 직접 하는 것은 미치도록 좋아하는 여자들의 이야기이다. 축구를 잘하고 싶어서 근육을 키우고, 축구하는 데 거추장스러워 머리를 짧게 치는 이들의 이야기이다. 그리고 그렇게 할 기회를 알게 모르게 놓쳐 왔던 당신의 이야기임은 물론이다.

프롤로그: 우리에게는 왜 축구할 기회가 없었을까? 7
인사이드킥: 축구는 대체 왜 팀 스포츠란 말인가 13
스텝오버: 어떤 여자가 축구를 하는가 30
로빙슛: 맨스플래인 VS 우먼스플레이 45
아웃사이드 드리블: 공만 보는 자의 슬픔 61
월패스: 너와 나의 시계가 맞춰지면 제3의 공간이 열리지 77
오버래핑: 어쩌자고 여기까지 어쩌다 보니 그렇게까지 93
시뮬레이션 액션: 시늉은 질색이지만 태양은 뜨겁다 110
오프더볼: 축구 근본주의자들의 다툼 125
대인 방어: 무엇이 축구 패션을 완성하는가 141
리바운드: 세상에서 가장 희귀한 골이란 160
스로인: 양발을 땅에 붙이고 공을 던지면 경기는 계속된다 178
WK리그: 어딘가의 선수와 언젠가의 선수 199
킥앤러시: 나는 정말로 미안하고 싶습니다 217
리프팅: 저도 축구를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해요? 233
스토피지 타임: 축구팀에게는 꼭 이겨야만 하는 시합이 있다 249
에필로그: 기울어진 축구장에서 267

감사의 말 274
추천의 말 275

첫문장
"나이 먹으면 취향이 변하는 게 맞나봐. 난 원래 운동하는거 질색했는데." 우리 팀 부동의 주전 풀백이 무심코 던진 이 말에 모두들 앞다투어 공감을 표했다.

정세랑 (소설가, 『보건교사 안은영』, 『시선으로부터,』)
: 여자에겐 언제나 운동장의 9분의 1쯤만이 허락되어 왔다. 그 한 모퉁이로는 할 수 있는 운동이 많지 않아 피구와 발야구 정도가 가능했다. 어느 날 운동장을 통째로 쓰며 축구가 하고 싶다는 걸 깨달은 여자들이 여기 있다. 마음속에서 반짝 조명탑이 켜졌고, 그들은 끈을 단단히 잡아당겨 축구화를 신었다. 서로가 서로를 발견해서 팀을 이뤘다.
어떤 대상이든 본격적으로 사랑하는 행위는 아름답다. 결과를 가늠하지 않고 가진 모든 것을 다해서 부딪치는 그 행위는 때로 단단한 벽에 균열을 만들고, 그 균열은 열린 문이 되기도 한다. 그러니까 이 에세이는 오로지 축구에 대한 에세이면서 동시에, 축구를 비유로 하여 여성의 온몸과 온 삶과 온 세계에 대해 엮어 내고 있는 것이다. 저자가 하나하나 축구의 기술들을 익힐 때, 단계 단계 성장해 나갈 때 이제껏 몰랐던 낯선 영역이 열리고 읽는 사람의 마음속에서도 격한 지각변동이 일어난다. 달리고 싶고, 강해지고 싶고, 허락되지 않았던 것을 가지고 싶다.
에세이스트 김혼비의 새롭고 놀라운 목소리를 발견한 것이 역시 가장 큰 기쁨이다. 진지하고 건강한데 폭발력 있게 유머러스하다. 고독을 즐길 줄 아는 개인주의자가 어쩌다 팀 스포츠에 빠져 이 모든 것을 경험했는가, 책을 읽으며 네 번쯤 크게 웃었고 세 번쯤 눈물이 났다. 마음이 축구공처럼 이리저리 구르고 날았지만, 믿고 맡겨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혼비가 다음으로 도전할 주제가 무엇일지 궁금하다. 어디를 향하게 되든 전속력으로 달려갈 이 체육계 에세이스트를 응원하고 싶다.
이다혜 (씨네21 기자, 에세이스트, 북칼럼니스트)
: 숨이 가쁜 이유가 웃어서인지, 마음속으로 따라 뛰어서인지, 분간을 못하겠다. “김혼비 씨! 이번 게임은 혼비 씨도 뛰어요.” 느닷없는 첫 출전 지시를 받은 혼비 씨의 가슴처럼 내 가슴도 쿵쾅거렸다. 힘껏 달리고, 공을 패스하고, 넘어지고, 슛을 날리고 싶다! 내가 선수로 참가한 마지막 축구 시합은 거의 20년 전이었다. 힘들어서 욕한 기억만 있는데, 김혼비 씨 덕분에 울고 웃는다, 그리고 후회한다. 얼굴에 잡티 생길 일이나 뛰는 모습 흉할 일, 무릎에 상처가 남을 일을 걱정하느라 몸을 단련하고 쓰는 즐거움을 버려두었구나. 국가대표 컬링 선수들처럼 ‘어쩌다 보니’ 축구를 하게 된 여자 축구 선수들 뒷사연, WK리그가 전 경기 무료인 이유 등을 읽다 보면, 나가서 뛰고 싶어진다. 소리치고 싶어진다. 우리 여기 다 있다!
김은령 (『럭셔리』 편집장·번역가)
: 남이 모르는 나, 축구광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조선일보 2018년 6월 16일자 '한줄읽기'
 - 한겨레 신문 2018년 6월 14일자 '책과 생각'
 - 동아일보 2018년 6월 16일자 '책의 향기'
 - 한겨레 신문 2018년 12월 20일자 '2018년 올해의 책 | 국내서'

최근작 :<최선을 다하면 죽는다>,<[큰글자도서] 다정소감>,<을들의 당나귀 귀 2> … 총 26종 (모두보기)
소개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 축구』 『아무튼, 술』 『다정소감』을 쓰고,『전국축제자랑』을 박태하와 함께 썼다. 못 견디게 쓰고 싶은 글들만을 천천히 오래 쓰고 싶다.

김혼비 (지은이)의 말
무엇보다 나의 팀들, 나의 동료들이자 내 마음속 최고의 선수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뼈 한 조각, 인대 한 가닥 다치지 말고 오랫동안 함께 뜁시다.

-2018년 여름

민음사   
최근작 :<이야기꾼들>,<밤에 생긴 상처>,<토카타>등 총 2,078종
대표분야 :고전 1위 (브랜드 지수 6,097,603점), 일본소설 3위 (브랜드 지수 832,655점),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4위 (브랜드 지수 1,222,969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