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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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쏜살 문고. 너새니얼 호손 작품집. 너새니얼 호손은 <주홍 글자>, <일곱 박공의 집> 등 미국 문학을 대표하는 걸작을 남긴 거장이다. 유럽이 아닌 신대륙이라는 새로운 토양에서, 대서양 건너편의 과거(혹은 유산)와 대결하며 미국 문학의 전통을 꽃피운 호손은, 자신이 활동하던 당시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줄곧 (천재로서는 좀처럼 누리기 힘든) 훌륭한 평가를 받아 왔다.
단편 소설 영역에서도 놀라운 재능을 보인 호손은 짧은 지면 속에 장편 소설에서나 가능할 법한 모든 문제의식을 특유의 스토리텔링을 발휘해 전부 풀어놓는다. 표제작 '미를 추구하는 예술가'와 '야망이 큰 손님'에서는 작가 자신이 겪었을 창작자로서의 고통과 문학적 실패 그리고 대중의 기억에서 영영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현실적 삶과 이상적 예술 사이에 가로놓인 고뇌의 심연을 마치 옛이야기처럼 흥미롭게 펼쳐 보인다. 그리고 고딕적 분위기가 돋보이는 '젊은 굿맨 브라운'과 '목사의 검은 베일', 독특한 구성을 선보이며 독자의 관심을 사로잡는 '웨이크필드'와 '라파치니의 딸'에 이르기까지 어느 것 하나 소홀하게 지나칠 수 없다. 야망이 큰 손님 : 너새니얼 호손은 미국이 낳은 명백한 천재 중 한 사람이다. : 호손은 셰익스피어에 버금가는 위대한 작가다. : 순수함, 자연스러움, 가식 없는 공상. 이것이 호손의 작품이 지닌 진정한 매력이다. : 호손의 글은 결코 빛바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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