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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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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소설가 공선옥이 지난 5년간 청소년을 위해 써온 단편소설을 엮은 소설집. 엄마처럼 살지 않을 거라고 외치는 승애의 이야기부터 여자친구에게 선물을 사주기 위해 편의점 '알바'를 뛰는 민수의 이야기까지 총 6편의 작품이 실렸다. 남루하지만 진솔하게 살아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웃과 청소년들의 모습이 담긴 작품집이다.
「나는 죽지 않겠다」의 여고생과 「라면은 멋있다」, 「힘센 봉숭아」의 주인공 민수는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가난의 굴레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가족들의 모습에 절망하지만 그래도 ‘죽지 않겠다’고, '봉숭아를 닮아 넘어져도 기를 쓰고 살아나리라'고 다짐한다. 「울 엄마 딸」의 승애는 자신을 구속하려 드는 엄마처럼 살지 않겠다고 다짐하지만, 엄마와 같은 처지에 놓이면서 비로소 엄마를 이해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깨닫는다. 또한 공선옥의 청소년소설은 다양한 사회적 문제들도 환기시키는데, 「힘센 봉숭아」에서 드러난 파견 근로와 비정규직 문제는 우리 사회가 당면한 주요한 이슈라 할 수 있다. 나는 죽지 않겠다
: 마라톤은 홀로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야만 골인 지점에 도달한다. 그러나 이어달리기는 여러 명이 함께 뛰어 그 싸움의 고통을 나누면서 골인 지점에 도달한다. 공선옥의 청소년소설「나는 죽지 않겠다fE 6개의 단편이 독자를 향해 함께 달린다. 이 책은 절도 자살. 이성교제. 아르바이즈 임신 등 청소년이실제로 맞닥뜨리는 문제를 무겁지 않게 풀어나간다. 그리고 사회문제인 가난. 한부모가정, 조선족 이주 노동자, 부당한 고용법과 근로법 등이 소설 곳곳에 녹아 있어 청소년 문제와 함께 독자에게 재인식시킨다. 이 책은 다른 청소년소설과는 약간 다른 색채를 띠는띠 그것은 문제가 발생했을 때 개인에게만 맞춰지던 초점이 넓어졌다는 것이다. 가족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지만. 주인공들은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희망을 본다. 작가는 청소년에게 가족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다시 한 번 환기시킨다. 이까는 가족이 함께 이어 달릴 차례다. (글. 박정아. 평촌공고 사서)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책으로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교사들 2009년 추천도서 겨울방학 '청소년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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