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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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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아동문고 시리즈 261권. <일기 도서관>의 작가 박효미의 새 장편동화. 한 아이가 부자가 되려고 점점 욕심에 갇히고 요행을 바라는 과정을 그린 유머러스한 소동극이면서, 1980년대 초반 바닷가 시골 동네를 배경으로 아이들이 왁자지껄하게 놀며 겨울방학을 보내는 작은 시대극이다. 가벼운 치기가 돌이킬 수 없는 사고로 나아가는 상황 전개가 돋보인다.
자기네 논에서 겨울 내내 장치기를 하며 노는 남자애들한테서 입장료로 구슬을 받기 시작한 가희. 이내 그것이 '티끌'에 불과하다고 느끼고 고구마를 구워 팔고, 장치기용 막대기도 구해다 판다. 하지만 여전히, 손에 쥔 건 티끌일 뿐. 결국 가희는 '일확천금'을 위해 짤짤이에 뛰어드는데…. 가희가 점점 돈 욕심에 사로잡혀가는 과정이 무척이나 생생하게, 단계적으로 전개되는데, 늘었다 줄었다 하는 구슬 양에 따라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가희 모습은 물질주의에 물든 현대인의 모습 그대로다. 물욕에 사로잡힌 현대인의 단면을 반성적으로 짚는 이 작품은, '근본적인 경제동화·가치동화'라 하겠다. 1. 백만장자를 꿈꾸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조선일보 Books 북Zine 2011년 1월 15일자 '한줄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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