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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아동문고 시리즈 254권. 현재 동화 어법을 가장 잘 구사하는 작가로 손꼽히는 김기정이 동화작가로 활동한 지난 10여 년간 ‘동화답되 새로운 동화’를 탐색하며 써온 작품 10편을 엮은 동화집이다. 현실과 공상, 일상과 환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어린이의 심리 특성을 반영한 ‘동화’ 본연에 충실하면서도 오늘날 어린이의 삶을 담은 저자의 작품들 가운데 엄선한 작품을 모은 것이다.

1부로 엮인 세 편은 아이들의 고민과 갈등, 욕망 등이 학교 공간에서 어떤 판타지로 펼쳐지는지 보여준다. 아이들의 내면을 정확히 꿰뚫어보고 흥미진진하게 풀어낸 이야기들 속에서 독자들은 학교의 새로운 모습까지 꿈꿔보게 된다. 2부로 엮인 다섯 편은 사람과 함께 동물이 등장하는 작품들로, 뛰어난 상상력과 강렬한 이미지, 서늘한 풍자 등이 큰 여운을 남긴다. 3부로 엮인 두 편은 현실주의 동화로서, 오늘날 어린이의 삶을 진지하면서도 익살스럽게 그려냈다.

제1부
학교가 사라진 날
금두껍의 첫 수업
도깨비 일기

제2부
토끼 군에게 생긴 일
상냥한 여우 씨와 식구들
어저께 호랑이
고마네 겨울 손님
무지의 상상력 대결

제3부
시인과 선생님
만보의 자장면

지은이의 말
수록 작품 발표 지면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조선일보 Books 북Zine 2010년 4월 10일자 '한줄 읽기'
 - 한겨레 신문 2010년 4월 17일 어린이 새책

수상 :2004년 창비 좋은어린이책
최근작 :<누가 그랬을까?>,<난중일기>,<처음 만나는 이별> … 총 125종 (모두보기)
소개 :글만 쓴 지 20년이 지났는데도 나는 매번 나의 재능과 노력을 의심합니다. 그러나 기어이 이야기를 다 짓고 나면, 힘든 작업은 까마득히 잊고 뭔가 답을 찾은 듯, 다시 새 이야기를 상상하고 있는 나를 발견합니다. 그간 지은 책으로 《금두껍의 첫 수업》, <명탐정 두덕씨> 시리즈, 《큰일 났다》, 《폴짝이》, 《기상천외한 의사 당통》 등이 있습니다.
최근작 :<느티나무 언덕에 비가 내리면>,<대청도를 사랑한 태자>,<일곱 마리 아기 멧돼지> … 총 268종 (모두보기)
소개 :대학교에서 회화를 공부하고, 오랫동안 수많은 작품에 그림을 그리고 글을 썼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대청도를 사랑한 태자》, 《일곱 마리 아기 멧돼지》가 있으며, 그림을 그린 책으로 《용구 삼촌》, 《마음의 온도는 몇 도일까요?》, 《4월 그믐날 밤》, 《처음 받은 상장》 등이 있습니다.

김기정 (지은이)의 말
“날고 싶어!”
내가 열살 즈음에 하고 다니던 말입니다. 비가 갠 어느 날 갈잎나무 숲을 가로지르던 노란 꾀꼬리의 날갯짓 때문인지, 아니면 어린 나로선 도저히 오를 수 없을 것 같던 그 높다란 산 그림자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시절 내 마음이 온통 파닥이는 날갯짓 소리로 가득했던 것만큼은 분명합니다. 그때 학교 선생님은 친절하게도 아직 배우지 않은 중력의 법칙을 애써 설명해 주셨는데, 나는 그게 단지 외워야 할 시험문제 가운데 하나일 거라고만 여겼습니다.
그랬기 때문일까요? 나중에 낭떠러지와 나무와 지붕 위에서 몇 번인가 날아오르려다가 땅으로 곤두박질치고 만 건요. 나는 그게 중력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싶지 않았어요. 그럴수록 날고 싶은 마음만 더 간절해졌거든요.
거뭇한 콧수염이 나면서도, 이런 내 바람은 꺾이지 않았습니다. 어느 땐 ‘중력 조절 장치’를 만들겠노라고 떠들고 다녔죠. 내가 자석의 미는 힘과 팽이의 원심력에 한동안 마음이 끌린 것도 그래서예요. 하지만 그조차도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공중에 뜨기에는 내 무게가 점점 늘어만 갔고 내 안의 또 다른 욕망들도 점점 무거워졌으니까요. 그러면서 꾀꼬리의 날갯짓은 기억에서 점점 희미해 갔어요. 내가 본 산 너머의 세상도 기대치완 너무나 달라서 적잖이 실망하고 있었죠. 어쩌면 날기를 포기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절망하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어느덧 나이가 서른이 넘어섰고 내 마음은 점점 조급해졌어요. 그런 어느 날이었을 거예요. 내 앞에 뭔가 나타난 건요. 그건 뜻밖에도 ‘동화’였습니다. 아이들이나 읽는 것이라고 뒷전에 두었던 바로 그 이야기요. 희한하게도 그 안에 내가 잊고 있던 날갯짓과 중력을 거스를 수 있는 멋진 장치들이 있을 거라는 믿음이 생기는 것이었습니다. 모든 일을 제쳐 두고 동화 쓰기에 골몰한 건 그때부터예요.
하지만 ‘이야기’는 발견했다는 것만으로 해결될 일이 아니에요. 생각한다는 것과 실제 만들어 낸다는 것은 아주 다르니까 말입니다. 거듭할수록 매우 어려운 일이었어요. 그렇게 10년은 내게 무척이나 짧고도 긴 나날이었습니다. 그 시간 동안 나는 ‘날아오르는 법’을 찾아 헤매었던 것 같아요. 그러나 난 여전히 땅 위에 있습니다. 그렇다고 실망하고 포기할 생각은 조금도 없어요. ‘날기’를 꿈꾸는 일만으로도 얼마나 행복한지를 아니까요.
여기 실린 작품 10편은 그동안 내가 찾아 헤맨 ‘나는 법’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언젠가는 꼭 그런 날이 오리라는 꿈.
‘나는 왜 아직도 날고 싶은 걸까?’ 그 대답을 찾아서 말이죠. 이것이 내가 동화를 쓰는 까닭입니다.

창비   
최근작 :<당근 할머니>,<장미 저택>,<조금 더 사랑하는 쪽으로>등 총 3,797종
대표분야 :청소년 인문/사회 1위 (브랜드 지수 265,268점), 국내창작동화 1위 (브랜드 지수 2,956,627점), 청소년 소설 1위 (브랜드 지수 1,318,595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