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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바다와 나비'로 이상문학상을, 2005년 '감옥의 뜰'로 이수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김인숙의 다섯 번째 소설집이다. 수록된 총 8편의 소설들은 한 세대의 열정과 환멸을 개인의 꿈과 좌절에 겹쳐놓으며, 사랑과 꿈이 사라진 삶 속에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묻는다.

1980년대에 이십대를 보낸 여성 소설가를 주인공으로 한 '그 여자의 자서전', 현실에서 낙오하고 실연의 상처로 방황하는 남자을 내세운 '감옥의 뜰', 경제적 곤란으로 삶의 위기에 놓인 주변부 여성을 그린 '모텔 알프스' 등 슬픔과 환멸 속에서 새로운 삶의 의지를 발견하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매끄러운 문체와 능숙한 터치로 그려냈다.

표제작 '그 여자의 자서전'은 어느 졸부의 자서전을 대필하게 된 여성작가 '나'의 이야기다. 거금의 원고료 제안에 술술 써나가던 자서전은 졸부의 '민주주의에 대한 기여' 대목에서 막힌다. 잊었던 청춘시절의 사랑과 꿈을 떠올리며 나는 수치스러운 현실에 우울해한다. 그런 내게 금전적 도움을 청하는 오빠의 전화가 걸려온다.

그 여자의 자서전
숨은 샘
바다와 나비
감옥의 뜰
밤의 고속도로
짧은 여행
모텔 알프스
빨간 풍선

해설 | 차미령
작가의 말

: 내가 알기로 김인숙은 자주 넘어진다. 그가 넘어지는 순간을 본 적은 없지만, 그가 자기의 불운에 마음 매이지 않고 다친 무릎이나 쓸른 얼굴을 쓰다듬으며 '또 넘어졌네?' 하고 신기해하는 장면이 왠지 선하다. 그가 텀벙텀벙 빠져드는 생의 허방과 성실하게 꾸려나가는 이상, 쉽게 연결되지 않는 그 둘 사이읭 어느 지점에서 그의 소설이 시작되고 소설의 매력이 생성된다. 엎어지고 깨어지면서도 다시 일어나 묵묵히 걸을 수밖에 없는 삶, 그 갈피에 어린 지독한 상실과 회한을 그리는데도 그의 소설에서는 앙칼진 기운이 느껴지지 않는다. 세상에 대한 사랑과 절망 끝에 그가 얻은 가없는 긍정성 덕분일 것이라고, 나는 가만히 짐작해본다. - 이혜경 (소설가)
차미령 (문학평론가, 광주과학기술원 기초교육학부 교수)
: 생에 대한 슬픔과 환멸은 김인숙의 이번 소설집을 관통하는 주제다. 작가는 가장 황량한 자리에, 이를테면, "생에 대한 경멸조차도 속절없어져버린" 그런 자리에 자신의 인물들을 데려다놓는다. 꿈과 이상과 욕망과 생이 빠져나가고 남은 빈자리에, 이렇게 끝낼 수는 없다는 한움큼의 의지가 슬픔과 환멸이라는 베일 아래 감추어져 있다. 지금이 어떤 날의 후일인 그런 후일이 아니라, 진정 다가올 미래, 아직 도래 하지 않은 후일을 위하여. - 차미령 (문학평론가)
: 다만, 그저, 삶일 뿐이다. 그저 살아야 했으므로 허무할 겨를도 없다. 슬플 겨를도, 아플 겨를도, 눈물을 흘릴 겨를도 없다. 왜냐하면 또 오늘을 살아야 하니까. 소설 속 인물도, 그 인물을 응시하는 나도, 당신도, 그렇게 살아야만 한다. 오래전부터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그래야 한다. 억울하지도 않다. 왜냐하면 그것이 삶이기 때문이다. 그렇다. 살아야 한다. 설렁탕 밑바닥까지 긁어먹듯이, 그렇게 악착같이 살아, 죽도록 잊고 싶은 기억도, 죽도록 버리고 싶은 과거도, 죽을 때까지 잊지 않기 위해서 그렇게 살아야 한다. 그것이 가장 잘 사는 삶이기 때문이다. 살아 있는 동안은, 살아, 기억해야 한다. 소설 속의 인물들처럼, 그 인물을 그려낸 작가의 시선처럼, 그 시선의 끝에 결국 흐르게 되는 짠 눈물처럼, 살아야한다. 살아야겠다.

수상 :2012년 황순원문학상, 2010년 동인문학상, 2009년 제비꽃서민소설상, 2006년 대산문학상, 2005년 김준성문학상(21세기문학상, 이수문학상), 2003년 이상문학상, 2000년 현대문학상, 1995년 한국일보문학상
최근작 :<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 2023>,<더 게임>,<1만 1천 권의 조선> … 총 69종 (모두보기)
소개 :1983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소설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소설집 『칼날과 사랑』 『브라스밴드를 기다리며』 『단 하루의 영원한 밤』, 중편소설 『벚꽃의 우주』, 장편소설 『'79-'80 겨울에서 봄 사이』 『꽃의 기억』 『봉지』 『소현』 『미칠 수 있겠니』 『모든 빛깔들의 밤』 『더 게임』 등이 있다. 제28회 한국일보문학상, 제45회 현대문학상, 제27회 이상문학상, 제12회 이수문학상, 제14회 대산문학상, 제41회 동인문학상, 제12회 황순원문학상, 제28회 오영수문학상을 수상했다.

창비   
최근작 :<장미 저택>,<국과수에서 일하는 상상 어때?>,<우리 집에 놀러 갈래?>등 총 3,794종
대표분야 :청소년 인문/사회 1위 (브랜드 지수 265,207점), 국내창작동화 1위 (브랜드 지수 2,954,346점), 청소년 소설 1위 (브랜드 지수 1,318,117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