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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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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하는 작품마다 화제를 모으는 소설가 김영하가 5년만에 펴내는 단편집. '오빠가 돌아왔다', '그림자를 판 사나이' 등 특유의 감수성과 속도감으로 일상의 단면을 예리하게 포착한 8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생생하게 묘사되는 현실, 유쾌한 상상력과 유머감각, 섬뜩한 아이러니와 날렵한 글솜씨가 빛난다. <김영하 이우일의 영화이야기>에서 함께 작업한 바 있는 만화가 이우일이 본문 일러스트를 그렸다.

표제작 '오빠가 돌아왔다'의 화자는 열네 살 먹은 하층민 소녀. 소녀의 가족은 다음과 같다. 술주정뱅이에 고발꾼인 아빠, 아빠와 헤어지고 함바집에서 일하고 있는 엄마, 미성년자 동거녀와 집에 돌아온 오빠.

평론가 황종연은 "그 서술에서 신선함과 당혹감을 아울러 느끼지 않을 수 없다. 김영하는 삐딱하고 되바라진 소녀의 상스러운가 하면 장난기 많고, 도발적인가 하면 생기발랄한 말을 재치있게 모방한다. 가족관계를 버릇없이 묘사하고 가족생활에서 모든 윤리적 의미를 제거하려는 소녀의 냉소주의는 어느 순간 가족의 사랑을 표현하는 반어적 화법이 된다. 이러한 반어법의 연출자는 물론 작가이다"라며 말을 다루고 부리는 작가의 재능에 주목한다.

바로 '지금 여기' 어딘가에서 벌어질 법한 사건들이 치밀하게 계산된 구조 속에서 경쾌하게 그려진다. 냉소와 열정 사이 폭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주는 김영하의 작품세계가 한결 깊고 성숙해졌음을 발견할 수 있는 책.

그림자를 판 사나이
오빠가 돌아왔다
크리스마스 캐럴
너를 사랑하고도
이사
너의 의미
마지막 손님
보물선

해설
작가의 말

수상 :2018년 오영수문학상, 2015년 김유정문학상, 2012년 이상문학상, 2007년 만해문학상, 2004년 동인문학상, 2004년 이산문학상, 2004년 황순원문학상, 1999년 현대문학상, 1996년 문학동네 작가상
최근작 :<여행의 이유 (개정증보판)>,<[북토크] <여행의 이유 (개정증보판) > 김영하 작가 북토크>,<김영하 소설 결정판 박스 세트 2차분 - 전6권> … 총 125종 (모두보기)
인터뷰 :영원히 쓰고 싶은 소설, <검은 꽃> - 2003.08.19
소개 :소설가. 장편소설로 『작별인사』 『살인자의 기억법』 『검은 꽃』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빛의 제국』 『아랑은 왜』 『너의 목소리가 들려』 『퀴즈쇼』, 소설집으로 『오직 두 사람』 『오빠가 돌아왔다』 『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무도』 『호출』이 있고, 산문 『오래 준비해온 대답』 『다다다』 등을 냈다.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를 번역하기도 했다. 서울에서 아내와 함께 살며 여행, 요리, 그림 그리기와 정원 일을 좋아한다.
최근작 :<파도수집노트>,<퐅랜, 무엇을 하든 어디로 가든 우린>,<콜렉터> … 총 448종 (모두보기)
인터뷰 :<콜렉터> 이우일 인터뷰 - 2011.12.07
소개 :

김영하 (지은이)의 말
투망을 던지듯 소설을 쓰던 때가 있었다. 요새는 뭐랄까. 낚싯대를 던져놓고 물끄러미 찌를 바라보고 있을 때가 더 많다. 고기야 물려라. 안 물리면 할 수 없고. 그런 마음으로 살아서일까. 5년 만에 소설집을 묶게 되었다.

낄낄거리며 즐겁게 쓴 소설도 있고, 인간이란 왜 이 정도밖에 안되도록 생겨먹은 것일까, 갈피마다 호흡을 고르며 울적하게 써내려간 소설도 있다. 여러 색채의 소설들이 한 두리에 모여 있지만 한가지 분명한 건, 나도 모르는 새 이미 어딘가 멀리 흘러왔더라는 것이다. 요즘은 냉소보다는 아이러니, 반전보다는 딴전에 더 마음을 뺏긴다. 딴전. 이 얼마나 귀여운 말인가. 제임스 조이스는 언젠가 소설을 손톱깎이에 비유한 적이 있다. 손톱을 깎으며 이러쿵저러쿵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듯, 너무 집중하지도, 괜히 심각해지지도 말며 에둘러가라는 뜻이었겠지.

'너를 사랑하고도'의 마지막에 화자의 입을 빌려 나는 이런 말을 하고 있다. "...뭔가 나아지겠지. 나는 애써 낙관적으로 생각하며 한단어 한단어에 집중하며 앞으로 전진했다. 어휘와 문장의 숲에서 벌이는 이 전투가 과연 언제 끝날지 도저히 가늠할 수 없었다."

교정을 보다 문득 지금의 심사에 어울린다 싶어 끼워넣는다. 추운 날에 아내가 가자미를 굽고 있다. 온 집안에 고소한 냄새가 퍼진다. 아, 또 한 고비 넘었다.

창비   
최근작 :<당근 할머니>,<장미 저택>,<조금 더 사랑하는 쪽으로>등 총 3,796종
대표분야 :청소년 인문/사회 1위 (브랜드 지수 265,410점), 국내창작동화 1위 (브랜드 지수 2,957,675점), 청소년 소설 1위 (브랜드 지수 1,318,915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