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하고 나약한 소년을 주인공으로 한 성장 소설이다. 남부러울 것 없이 자란 한 소년이 불의의 사고로 인생이 산산조각 나고 무참히 깨져 버린 것 같은 자신의 삶을 받아들이고 일으켜 세우는 과정을 현실적이고 섬세하며 극적으로 그리고 있다.
영재는 말 그대로 엄친아이다. 소위 잘나가는 부모님에 잘생긴 얼굴에 성적도 탑이다. 그런 영재는 교실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고 준엽이, 희수과 함께 삼총사를 결성하여 학교의 왕으로 군림한다. 영재는 같은 반 친구, 다리를 저는 민규를 특히 잔인하게 괴롭힌다. 어느 날 영재는 어쩔 수 없이 부모님의 모임에 따라 나가고 귀가 길에 교통사고를 당하고 만다. 그것도 엄마의 실수로.
세상 무서울 게 없었던 영재는 자신이 가장 경멸한 동급생 민규의 위치로 전락하자 삶에 대한 의지를 잃어버린다. 그 원인을 제공한 사람이 엄마이기에 영재의 슬픔은 더욱 깊다. 하지만 이를 악물고 하루하루를 버티어 나가고 그전과는 다른 시선으로 세상을 보게 된다. 비로소 영재의 눈에 상처 입은 사람들이 들어오고 뿐만 아니라 자신이 괴롭혀 온 민규의 마음도 헤아리게 된다. 더욱이 자신의 조건과 상관없이 자신을 응원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런 심리적인 변화와 더불어 마지막 부분의 반전을 통해 학교 폭력이 어떻게 돌고 도는가를 이 소설은 낱낱이 보여 준다.
일반 쓰레기
식은 밥 처리하기
떡실신 꼽등이
장식용 생선 대가리
곤두박질
스토커
나는 학교에 갔다
붕어빵 손난로
나는 학교에 안 갔다
수신 메시지: 괜찮아?
태풍의 눈
악몽 그리고 악몽
수평선
발신 메시지: 괜찮아?
첫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