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러미스터리’라는 장르를 탄생시키며 미스터리 문단의 총아로 우뚝 선 미쓰다 신조. 데뷔 이래 ‘도조 겐야’ 시리즈를 비롯, 늘 놀라운 캐릭터와 이야기를 선보여온 그가 이번에는 ‘모토로이 하야타’라는 주인공과 함께 돌아왔다. 태평양전쟁 직후라는 역사적 배경 위에 자신의 장기인 호러미스터리적 요소를 완벽하게 녹여냄으로써 사회파 미스터리스러운 색채까지 띠는 등, 또 한 번의 진화와 발전을 이룩했다 평가받고 있다.
태평양전쟁 패전 후 일본의 한 탄광. 현縣에서 한 명도 가기 힘들다는 명문 건국대학을 졸업한 엘리트 청년 ‘모토로이 하야타’는 오로지 국가의 재건을 최전선에서 열원하고 싶다는 마음에 스스로 탄광부가 되어 일하기 시작한다. 각오한 수준을 아득히 넘어서는 힘겨운 노동이 이어지던 어느 날, 갱도에서 낙반사고가 발생한다. 하야타는 겨우 목숨을 건지지만 탄광 마을 전체가 뒤숭숭해지기 시작한다. 순식간에 불온한 공기로 가득 찬 마을에 죽음의 그림자마저 드리우기 시작하는데……
일본문학 전문 번역가. 다양한 장르의 책을 번역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미쓰다 신조의 《노조키메》 《괴담의 집》 《흉가》 《화가》 《우중괴담》 《일곱 명의 술래잡기》와 《검은 얼굴의 여우》 등이 있고, 그 외에도 미아키 스가루의 《3일간의 행복》과 구시키 리우의 《사형에 이르는 병》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