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작 <이중생활 소녀와 생활밀착형 스파이의 은밀한 업무일지>에 이어 작가 도쿠나가 케이가 야심차게 내놓은 두 번째 작품. 허름한 상점가의 특별한 것 없는 주류 판매점을 배경으로 일상 속에서 만나는 작은 기적과 감동을 담고 있다.
지방 소도시, 허름한 상점가 맨 끝에 위치한 평범한 가타기리 주류점. 유리문에는 '무엇이든 배달합니다'라는 벽보가 붙어 있고, 가게 안쪽을 들여다보면 표어도 걸어두었다. '곤란할 때 믿고 찾는 참마음 배달.' 어쩐지 주류 판매보다 부업인 배달 일이 더 많은 눈치다. 무뚝뚝한 표정에 검은 양복 차림, 오늘도 가타기리 사장은 배달에 나서는데….
보내는 사람, 받는 사람, 그리고 전달하는 사람까지, 모두가 뭉클해지고 어딘지 시큰해지는 가타기리 주류점의 기적을 부르는 배달 이야기. 오늘도 뉘엿뉘엿 해가 저물면 저마다 사연을 품은 사람들이 '가타기리 주류점'을 기웃거린다.
프롤로그 007
1장 단기 알바생의 우울 013
2장 전철 혹은 우주선 071
3장 악의 123
4장 바다와 상흔 185
5장 아침의 방문자 229
에필로그 2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