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혼자 자는 것이 무서운 아기 개구리 제롬. 매일 밤, 엄마가 뽀뽀를 해주고, 아빠가 이야기 책을 읽어줘도 무서움이 가시지 않는다. 바로, 밤만 되면 침대 밑에서 '슥슥 짹짹 퐁퐁'하는 이상한 소리가 들리기 때문. 물 속에 사는 괴물일까? 깃털 달린 뱀일까? 제롬은 매일 밤 잠을 설친다.
캄캄한 밤의 세계는 아이에게는 미지의 공간이므로, 신비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공포스럽게 느낄 수도 있다.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세계이며, 가장 친밀한 부모로부터 떨어져 있기 때문에 두려움이 클 수 밖에 없다. 아이 입장에서 두려움의 원인을 풀어간 이야기가 설득력 있다.
1970년 벨기에 브뤼셀에서 태어났다. 브뤼셀 생뤽예술대학에서 그래픽아트를 공부했다. 1994년 첫 그림책, 《나의 왕국》을 출간한 이래 수십 권의 어린이책을 펴내며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을 비롯해 수많은 상을 받았다. 우리나라에 소개된 작품으로는 《밤의 이야기》, 《포카와 민 시리즈》, 《나의 왕국》, 《메두사 엄마》, 《아니의 호수》, 《내 방에 괴물이 있어요!》, 《서부 시대》, 《개를 원합니다》 등이 있다.
서울대학교 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 제3대학교에서 불문학 석사와 박사 과정을 수료한 후 DEA학위를 받았다. 여러 출판사에서 기획 및 해외 저작권 부문을 맡아 일했고, 출판 기획 번역 네트워크 ‘사이에’를 만들어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파라다이스』 『분노하라』 『잘해봐야 시체가 되겠지만』 『고리오 영감』 『알퐁스 도데』 『보들레르와 고티에』 『헨델』 『쇼팽 노트』 『D에게 보낸 편지』 『정신의 진보를 위하여』 외 다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