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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상, 하 2권으로 출간되었던 <미망>이 새로운 제목으로 재출간됐다. 상,중,하 3권의 분량으로 재구성하고, 어렵거나 생소한 한자말 등 낱말과 문맥을 손보았으며, 마지막권에는 본격적으로 분석, 비평한 우찬제의 글을 실었다.

<꿈엔들 잊힐리야>는 개성의 거상 전처만 일가의 5대에 걸친 삶을 그리고 있다. 중심 세대는 2대와 4대. 소작인 신분으로 양반과 지주들에게 수탈과 박해를 받은 1대 전서방을 거쳐 그의 셋째 아들이자 주요인물인 전처만, 전처만의 장손녀 태임으로 그 시선을 옮겨 그녀와 다음 세대의 활약상을 그리고 있다. 소설은 6.25가 일어난 직후까지 진행된다.

가족사 소설, 상인소설, 사상소설 등 다양한 평가와 이론들이 있지만, 태임이라는 한 여성을 중심으로 한 가족과 시대의 흐름을 긴밀하게 조응시켜, 우리 근대사와 그 속에 숨쉬고 살았던 다양한 삶의 이면을 생생히 펼쳐놓는다. 1930년~1950년대의 시골과 서울의 풍속을 재현했으며, 무엇보다도 넉넉하고 뜨거운 휴머니즘에 기반을 둔 소설이다.

상권
1. 전씨가(田氏家)의 사람들
2. 동해랑의 낙조(落照)
3. 묵은 것과 새로운 것

중권
4. 풍운(風雲) 속의 화촉(華燭)
5. 어머니의 아들
6. 풍진세상(風塵世上)

하권
7. 적선정(積善町) 나으리댁 사람들
8. 아들딸의 시대
9. 인삼장(人蔘莊)의 연회(宴會)
종장(終章)

- 해설 / 우찬제
- 작가.작품연보
- 작품목록

수상 :2001년 황순원문학상, 1999년 만해문학상, 1997년 대산문학상, 1995년 한무숙문학상, 1994년 동인문학상, 1993년 현대문학상, 1991년 이산문학상, 1990년 대한민국 문학상, 1981년 이상문학상, 1980년 한국문학작가상
최근작 :<잊을 수 없는 밥 한 그릇>,<소설의 첫 만남 1~10 세트 - 전10권>,<카메라와 워커> … 총 427종 (모두보기)
소개 :

박완서 (지은이)의 말
가끔 지금까지 낸 책이 몇 권쯤 되냐는 질문을 받을 적이 있다. 정확하게 대답해야 할 필요가 없는 경우에도 나는 괜히 속으로 셈을 하는 표정을 지으면서 어물쩡댄다. 워드 프로세서로 글을 쓴 지가 몇 년 되는데도 그럴 때 나는 책 권수를 다시 원고지 매수로 환산하는 버릇이 있다. 몇만으로 헤아려야 하는 원고지 매수가 끔찍해서 나는 그만 주눅이 들고만다. 더 끔찍한 것은 그 몇만 장을 손바닥보다도 얇고 가벼운 디스켓 속에 다 집어넣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 양이 결코 자랑이 될 수 없다.
나이 탓인지 간간이 엄습하는 불면증 때문인지 오밤중에도 무슨 급한 볼일처럼 육십 평생 살아오면서 벌린 온갖 잡동사니들을 정리할 시간을 가질 때가 종종 있다. 어쩌면 그렇게 값나가는 물건이 없는지, 비싸지는 않더라도 높은 안목을 뽐낼 만한 물건이라도 있었으면 좋으련만 그것은 더욱 아니다. 나 죽은 후 자식들로부터 엄마는 참 구질구질한 것도 많이 끼고 살았다는 소리를 듣지 않으려면 꼭 필요한 것만 남겨야지 싶지만 그 한계가 모호하다. 그래서 애써 정리를 하고 나면 더욱 개운치가 않아진다. 전집을 낸다는 것도 그런 짓이나 아닌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