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 에어>의 작가 샬롯 브론테의 첫 번째 장편소설 <교수>가 국내 초역으로 출간됐다. 이 책은 1846년 샬롯 브론테가 처음으로 완성한 작품이었으나, 생전에는 출판사를 찾지 못하다가 사후에 발간되었다. 첫머리에는 브론테 자신이 써두었던 서문이 실려있고 다음에는 저자 사후 출간된 사정을 짤막하게 설명하는 남편의 글이 덧붙여져 있다.
소설은 주인공 윌리엄이 학교 친구에게 졸업 후 형편을 설명하는 편지로 시작한다. 산업혁명 시대. 이지적인 성품을 지닌 윌리엄은 친척들의 강요와 형의 냉대를 견디지 못하고 새로운 길을 찾아 브뤼셀로 떠난다.
영어 교사 자리를 얻게 된 윌리엄은, 가르치는 일에 익숙해지지만 음험한 계략과 위선이 난무하는 그곳 사회에 환멸을 느낀다. 얼마 후 프랜시스라는 여성을 알게된 그는, 점차 그녀의 보호자로 행동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