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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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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복음이 처음 선포되고 실천된 1세기 그리스-로마 사회 상황을 성경 본문과 신중하게 연결하는 사회사적 성경 읽기의 모범을 제시해 준다. 저자는 기존의 고대 역사 연구는 대체로 엘리트들이 남긴 문헌을 중심으로 진행되어 왔음을 지적하면서 당대 서민 생활을 직접 보여 주는 자료들로 시야를 확장시켜야 한다고 말한다.
이렇게 초대교회 현실에 최대한 근접해 얻은 선명한 그림을 바탕으로 주관적 해석의 병폐에 시달리는 한국 교회에 새로운 물꼬를 마련해 주며, 한국 교회가 처음 가졌던 복음의 역동성과 변혁성을 회복하도록 촉구한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오랜 기간 향방을 잃은 한국 교회에 초대교회가 시사하는 점이 적지 않음을 간파할 수 있을 것이다. 들어가는 글 : 신약성경의 배경이 되는 1세기 사회사에 대한 연구는 안타깝게도 그동안 국내에 별로 소개되지 않았다. 1983년에 출판된 웨인 믹스의 고전적인 연구서가 최근에야 번역된 것이 그 증거다. 이러던 차에 이 책의 출간은 매우 반갑고 의미가 깊다. 저자는 1세기 사회사에 대한 해박한 지식으로 독자들의 기존 관념에 도전하고 새로운 시각을 제공해 준다. 자칫 딱딱할 수 있는 소재를 흥미롭게 풀어 가는 글솜씨가 탁월하다. 다음 장에 무슨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하여 책을 덮을 수가 없다. 그렇게 몰입하여 읽는 동안 독자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1세기 지중해 근처의 어느 도시를 걷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그리고 익숙했던 신약성경의 본문들이 새롭게 보이는 경험을 하게 된다. 책임 있는 성경 해석자들이라면 꼭 읽어야 할 책이다. : 박영호 목사를 생각하면 두 가지가 떠오른다. 따뜻한 가슴으로 미소를 짓는 목사, 지성적인 냉철함으로 언어를 풀어내는 학자다. 그러기에 아주 매력적인 목사이며 진솔한 학자다. 또한 성경 본문의 역사와 사회 문화적 맥락을 살피기를 주저하지 않는 역사학자이면서 성경 원어 본문을 철저히 분석하며 주해하는 성경 해설자다. 이러한 저자의 강점들이 한데 응집되어 나온 이 책을 만나니 더없이 반갑다.
초대교회는 다양한 사회 문화적 계층에 속한 사람들의 모임이었다. 그들은 당대 그레코-로만 세계에서 어떤 공동체도 경험할 수 없었던 인종적, 성별, 사회 경제적 차별성을 극복하는 개방적이고 자발적인 교회 공동체를 만들었다(갈 3:28). 저자는 영적 공동체이면서 동시에 사회적 실체인 교회가 어떻게 형성될 수 있었는가를 탐구한다. 21세기에 성경을 읽는 성도들에게 『우리가 몰랐던 1세기 교회』를 통해 초대교회가 당면했던 생생한 사회 경제사의 현장으로 들어가게 하는 것은 이 책을 읽는 독자가 누릴 복이다. : 신약학자로 학계에 공헌하던 박영호 교수님이 담임 목회로 자리를 옮기셨을 때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못한 선후배 동료가 여럿이다. 그분이 오랜 시간 읽고 정리하고 품고 정련해 온 학문이 슬며시 사라질까 염려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책 『우리가 몰랐던 1세기 교회』에서 저자의 높은 학문적 성과가 대중의 언어로 변신하여 우리 앞에 등장한다. 이 책의 큰 공헌은 1세기에 실재했던 교회의 모습을 오롯이 살려 낸 데 있다. 그때 그곳 교회의 안과 밖이 구체적인 형태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또 통념으로 인한 여러 오해가 설득력 있게 바로잡힌다. 그리하여 여기 이곳에서 복음이 무엇이며, 또 무엇이어야 하는지 갈피를 잡아 준다. 교회의 현재와 미래를 그려 나가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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