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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대녕의 여덟번째 소설집. 윤대녕이 소설집으로는 2013년 <도자기 박물관> 이후 5년 여 만에 펴낸 책이다. 2015년 여름에 「문학과사회」에 발표한 '서울-북미간'을 시작으로, 역시 「문학과사회」 2018년 가을호에 발표한 '누가 고양이를 죽였나'까지 3년여 동안 쓴 여덟 편의 작품이 실렸다.

"2014년 4월 16일 이후 나는 '작가인 나의 죽음'을 경험했고, 더 이상 글을 쓸 수 없으리라는 예감에 깊이 사로잡혀 있었다"라고 '작가의 말'에서 고백하고 있거니와, 이번 소설집은 세월호 참사 이후 작가 윤대녕에게 나타난 변화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2015년 1월에 뿌리치듯 한국을 떠나 북미로 간 윤대녕은 그곳에서 괴로운 나날을 보내다 생각했다. "우선 단 한 편의 소설이 필요하다"고. 그렇게 "밤마다 거미줄을 치듯 한 줄 한 줄 글을 씀으로 써" 비로소 그는 스스로를 작가로 인정하게 되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렇게 북미에 체류하는 동안 씌어진 작품은 소설집의 앞부분에 나란히 실린 '서울-북미 간' '나이아가라' '경옥의 노래' 세 편이다.

각각의 작품에는 래프팅 사고로 죽은 딸과 여객선 침몰로 죽음을 당한 이들('서울-북미 간'), 6년 넘게 식물인간으로 지내다 세상을 뜬, 친혈육은 아니지만 유년을 함께 보낸 삼촌('나이아가라'), 한곳에 머물지 못하고 떠돌아다니다 갑작스러운 죽음을 당한 연인('경옥의 노래')을 떠나보내기 위한 애도의 여행이 그려진다.

서울-북미 간
나이아가라
경옥의 노래

밤의 흔적
누가 고양이를 죽였나
생의 바깥에서
백제인

해설 | 제비가 떠난 후·김형중
작가의 말

첫문장
4월이 되기 전에 한국을 떠냐아 한다고 K는 줄곧 생각했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조선일보 2019년 1월 19일자
 - 경향신문 2019년 1월 18일자 '책과 삶'
 - 한국일보 2019년 1월 17일자 '새책'
 - 한겨레 신문 2019년 1월 18일자
 - 동아일보 2019년 1월 19일자 '책의 향기'
 - 연합뉴스 2019년 1월 19일자
 - 서울신문 2019년 1월 24일자
 - 국민일보 2019년 2월 9일자 '책과 길'

수상 :2012년 김준성문학상(21세기문학상, 이수문학상), 2007년 김유정문학상, 2003년 이효석문학상, 1998년 현대문학상, 1996년 이상문학상
최근작 :<소나기 그리고 소나기>,<2021 김승옥문학상 수상작품집>,<이상문학상 대상 작가의 자전적 에세이> … 총 94종 (모두보기)
소개 :

윤대녕 (지은이)의 말
『도자기 박물관』(2013년 9월) 이후 대략 5년여 만에 여덟번째 소설집을 낸다.

앞쪽에 실린 「서울-북미 간」과 「나이아가라」는 2015년 캐나다에서 머물던 시기에 씌어진 것이다. 「경옥의 노래」는 2016년 귀국 직후에 쓴 것이므로, 세 편의 소설이 북미 체류와 연관돼 있다 하겠다.
2015년 1월에 나는 내심 ‘Out of Korea!’를 외치며 그야말로 뿌리치듯 한국을 떠났다. 2014년 4월 16일 이후 나는 ‘작가인 나의 죽음’을 경험했고, 더 이상 글을 쓸 수 없으리라는 예감에 깊이 사로잡혀 있었다.
망명지인 북미에서 그러나 나는 더욱 사나운 꿈에 쫓겨 다녔다. 한국에서의 기억들이 매 순간 나를 압박하며 괴롭혀댔다. 낯선 도시의 병원에 누워 있는 동안, 나는 우선 단 한 편의 소설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맨 앞에 수록된 단편 「서울?북미 간」이 그것이다.
그동안 나는 많이 변했다. 눈빛도, 얼굴도, 마음도. 내가 원하지 않거나 짐작하지 못한 방향으로 좀이 슬듯 뭔가 조금씩 계속 비틀리며 변하고 있음을 느꼈다. 그것을 자각하는 것은 몹시 괴로운 일이었다. 하지만 나는 그 변화를 결국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모든 삶의 처지가 그러하듯이. 하물며 내가 나를 다시 작가로 인정하기까지 많은 경과가 필요했다. 당연한 얘기겠으나, 밤마다 거미줄을 치듯 한 줄 한 줄 글을 씀으로써 그것이 비로소 가능했다. 이제 겨우, 나는 되살아났다.

지난달에 귀천하신 어머니가 사무치게 그립다. 이 그리움을 가슴에 숯불처럼 끌어안고 또한 남은 생을 아득히 살아가야만 하리라. 책이 나오면 저 겨울에 계신 어머니부터 찾아뵐 생각이다. 더불어 앞으로 어떻게든 열 권까지는 소설집을 내야지, 라고 다짐하고 있다.

‘객주문학관’에 특별히 감사드리고 싶다. 귀국 후 나는 청송에서 거듭 세 번의 여름을 나며 책을 읽고 운동을 하고 소설을 썼다. 객주의 그 푸짐한 밥상과 술에 대해 얘기할 때면,
내 어머니는 무척이나 안도하는 표정을 짓고 기뻐하셨다.

2019년 1월 초순

문학과지성사   
최근작 :<개구리 남자>,<우리, 함께 걸을까?>,<누군가를 이토록 사랑한 적>등 총 1,920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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