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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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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 '열세 살'이 당선되어 등단한 이후, 첫 장편 <나쁜 피>를 펴낸 김이설의 첫 소설집. 등단작 '열세 살'을 비롯하여 폭력과 고통으로 점철된 극단적 삶, 우리가 애써 외면하고 싶은, 그래서 '아무도 입 밖으로 내어 말하고 싶지 않은' 비리고 습한 어둠을 집요하게 응시한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다.
지하철 노숙자 신세로 살아가는 열세 살 어린 소녀의 시점으로 처참하고 궁핍한 우리 사회의 밑바닥 현실을 묘파한 등단작 '열세 살', 친모에게서 버림받고 고속도로 갓길에서 만난 트럭 운전사를 아빠라 부르며 그의 아이를 낳는 소녀의 이야기 '순애보', 빚 때문에 가족들과 뿔뿔이 흩어져 살며 대리모로 생을 이어가는 여대생이 등장하는 '엄마들' 등. 이번 소설집에 묶인 단편들은 "나의 기원이자 벗어날 수 없는 근원"인 '가정'이 와해되면서 개인의 삶이 뿌리째 뒤흔들리는 무겁고 어두운 시간들을 담고 있다. 그리고 폭력과 고통에 휘둘리는 개인의 끝없는 불행 속에서 결국 작가 김이설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육체의 고통을 견뎌내면서라도 다만 살아야 한다,라는 무조건적인 생의 의지이다. 열세 살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조선일보 Books 북Zine 2010년 3월 20일자 - 한겨레 신문 2010년 3월 26일 문학 새책 - 동아일보 2010년 3월 2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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