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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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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인 1930년대, 중국과 일본 그리고 조선의 점이지대인 북간도(연변, 동만)를 배경으로, 조선과 중국의 항일 전사들의 유격구 활동과 당시 간도를 주축으로 한 민족해방운동진영을 벌집 쑤시듯 뒤흔들어놓았던 '민생단' 사건을 모티프로 한 김연수의 장편소설.
주인공인 만철 용정 지사의 측량기사 '김해연'이 용정의 여학교 음악 선생이면서 기실은 조선공산당 혁명전사인 이정희(안나 리)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그녀의 의문의 죽음 이후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조국과 이념, 사랑과 변절, 생과 죽음의 갈림길에 서게 된다. 심리적·현실적·무국적자들의 삶과 사랑을 다룬 이 소설은 김연수의 전작들에 이어 이른바 '국경을 내면화'한 채 경계 위에서 살아가는 개인들의 내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밀실이 아닌 벌판에서 역사와 대의에 묻혀 소리 없이 사라져간 무수한 '나-그들'의 이야기가 김연수 특유의 시적이고 밀도 높은 문장으로 펼쳐진다. 단행본 출간 전 2004년 봄부터 겨울까지, 계간 「파라21」에 연재되었다. 1932년 9월 용정 : 지도 밖의 땅… 그들은 왜 봉천으로 갔는가 : 확률적인 진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조선일보 Books 북Zine 2008년 11월 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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