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사람들이 자신이 살고 있는 집 또는 살고 싶은 집에 대해 남긴 글을 아름다운 그림으로 새롭게 해석한 그림책이다. 고전문학 박사인 박수밀은 옛글 중에서 옛사람들의 집에 대한 생각을 잘 드러내 보여주고, 또 문예미까지 겸비한 글 7편을 골라 번역하였다. 최대한 원작의 글맛과 의도를 살리면서도 어린아이들이 우리고전 산문을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쉬운 언어로 풀어썼다.
때로 과감하게 생략한 곳도 있고, 전문을 모두 소개한 경우도 있다. 대신 책 말미에 원작자와 원전에 대한 소개를 친절하게 해두었다. 한편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그림책 화가인 김세현은 글을 그림의 언어로 해석하여 보여준다.
천 권의 책과 벗이 함께 노닐다|허균
연꽃에 바람 불고 대나무에 이슬 내리면|박지원
어느새 벗의 신발이 섬돌에 다다르면|이용휴
복숭아나무 키만 한 초가 아래서|이덕무
임금이 부른들 이 집에서 나갈까|정약용
우리 집 이름은 ‘맑은 집’입니다|홍대용
말할 수 없는 이 집의 비밀|장혼
옛사람의 집, 그리고 집에 대한 생각|박수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