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뇌는 호르몬의 변화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고, 그로 인해 매우 다양한 신경학적 상태를 경험하게 된다. 호르몬의 변화는 여자가 욕망을 느끼고 특정한 가치를 선택하는 데에도 영향을 미치며 여자의 일생에 걸쳐, 즉 사춘기를 겪는 10대 소녀에서 연애와 사랑을 하는 여자로, 다시 아이를 낳아 키우는 어머니에서 완경 이후의 삶으로 이어지는 모든 시기마다 일어난다. 이 책에서 저자는 20년의 임상경험을 토대로 여자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한 생물학적 실마리를 일상적이고 친밀한 언어와 흥미로운 사례를 통해 소개한다.
저자 루안 브리젠딘은 캘리포니아대(UCSF) 신경정신과 의사이자 신경정신분석학자로서 여자의 뇌가 가치지향, 의사소통 방식, 대인관계, 사랑 등의 다양한 주제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하버드대에서 의학을, 캘리포니아대에서 신경생물학을 전공하고, 예일대 의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여자의 뇌 상태를 관찰함으로써 호르몬과 신경계의 화학작용이 여자의 심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밝히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된 미국 최초의 임상연구소 ‘여성 심리와 호르몬을 위한 클리닉(Women’s Mood and Hormone Clinic)’을 창립해 연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아울러 이곳에서 섹스, 출산, 양육, 커리어 등 인생의 각 주기마다 부딪히게 되는 문제들과 관련해 많은 여성들을 상담 및 치료하고 있다. 그녀의 첫 책인 『여자의 뇌』는 출간되자마자 전미 언론과 독자들의 뜨거운 주목을 받았으며, ‘워싱턴포스트 베스트 논픽션’에 선정되었다.
경희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여성문화이론연구소 대표를 역임했고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칼리지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주디스 버틀러 읽기』 『젠더 감정 정치』 『메트로폴리스의 불온한 신여성들』 『팬데믹 패닉 시대, 페미스토리노믹스』 『팬데믹 이후의 시민권을 상상하다』(공저) 『실격의 페다고지』(공저) 등을 썼고, 『전진하는 페미니즘』 『여자의 뇌』 『몸 페미니즘을 향해』 『여성과 광기』 등을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