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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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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란 과연 무엇이며 진정한 자유의 실현을 위해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 보다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는 책이다. “나는 정말로 자유로운가?” 저자인 라르스 스벤젠 교수가 하필이면 지금 이 시점에서 ‘자유’라는 테마를 들고 나온 까닭이 여기에 있다. 표면적으로는 분명히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 살고 있는 우리의 생각과 행동은 공교롭게도 매우 다양한 방식으로 보이지 않는 통제와 억압을 받고 있다.
그동안 삶의 다양한 요소를 철학적 사유와 실천의 어젠다로 확장시켜온 그가 이번에는 “자연법칙과 사회계약에 의해 수동적으로 부여받은 자유가 아니라 개인이 능동적으로 부여한 자유, 즉 자신에게 진실로 중요한 것들을 위해 스스로 헌신할 수 있는 자유야말로 참된 자유”라고 역설한다. 형이상학·정치학·윤리학을 넘나들며 개인의 권리와 행복을 위한 자유로운 삶의 조건들을 집중적으로 파헤친다. 이 책은 베스트셀러 《죽음이란 무엇인가(DEATH)》와 《삶이란 무엇인가(LIFE)》《불멸에 관하여(IMMORTAL)》에 이은 ‘삶을 위한 인문학(Humanities for Life)’ 시리즈의 네 번째 타이틀로, ‘정의(JUSTICE)’와 더불어 자유민주주의의 두 커다란 기둥인 ‘자유(FREEDOM)’를 오늘날 가장 뜨겁게 논쟁해야 할 주제로 올려놓으면서 우리의 삶을 더욱 가치 있게 만드는 것들에 관해 심도 깊은 통찰을 제공하고 있다. 이 책을 읽기 전에 : 자유는 가만히 있는데 누가 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찾아내 갈고 닦아야 할 기술이라는 말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오늘날 전세계 수많은 국가가 자유민주주의를 표방하고 있지만, 소수의 이익을 무시하고 표현의 자유를 인정하지 않는 나라에는 자유민주주의라는 이름을 붙일 수 없을 것이다. 스벤젠 교수는 시의적절한 때에 매우 중요한 화두를 던지고 있다. : 인류 역사상 자유만큼 커다란 희생을 감내하며 추구해온 덕목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오늘날 자유는 그런 희생이 무색할 정도로 외면당하고 있다. 보다 완곡하게 표현하면 자유는 너무 당연한 것이 되어버렸다. 그러나 그것은 착각이다. 우리는 여전히 자유롭지 않다. 억압의 양상이 더욱 교묘해졌을 뿐이다. : 시민 사회가 수립된 이래 자유와 정의는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게 한 철학적 주제인 동시에 정치적 과제다. 이 책은 본격적으로 자유에 관한 물음을 현실 명제로 치환해 우리 삶 속으로 끌어들인다. 내 삶의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찾기 위해 자유의 본질에 한걸음 더 다가서라고 촉구하고 있다. : 자유가 보장된 듯 보이는 현대 사회에서 무엇이 개인의 자유를 위협하는지 살피고, 어떻게 하면 우리가 자신과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더욱 바람직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지 고민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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