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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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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순간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모인 독일 함부르크의 호스피스 현관 로비에는 이런 말이 씌여 있다. "우리는 인생의 날들을 늘려줄 수는 없지만, 그 날들에 생기를 불어넣을 수는 있습니다." 이 말처럼 삶의 마지막 시간을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이가 있다. 이 책은 11년 간 호스피스에서 인생의 마지막 음식을 만들었던 요리사 루프레히트 슈미트의 이야기이다.
호스피스 '로이히트포이어'의 요리사 루프레히트 슈미트는 누군가가 마지막으로 맛보게 될지도 모르는 음식을 만든다. 최고급 레스토랑에서 인정받는 수석요리사였으나 채워지지 않는 인생의 허기 때문에 이곳으로 온 지 11년. 그는 매일 호스피스 사람들이 원하는 요리를 일일이 주문 받아 만든다. 그렇게 공들여 만든 음식을 고통 때문에 한 숟갈도 제대로 못 먹고 뱉어내는 일도 허다하다. 하지만 그들이 먹는 건 음식 자체가 아니다. 딸과 엄마가 미처 표현하지 못했던 애정이기도 하고, 상대방을 먼저 떠나보내야 하는 부부의 애틋한 추억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쉴 새 없이 자신을 몰아쳐 온 사람들이 뒤늦게 발견하게 되는 '자기 생의 의미'를 찾는 시간이다. 호스피스 요리사 루프레히트 슈미트의 이야기는 다큐멘터리로도 제작되어, 독일의 가장 유명하고 오래된 언론상인 '에리히-클라우분데' 상을 받기도 했다. 프롤로그 그렇게 마지막 식사는 차려졌다 : 촛불이 켜지기 전에 음식을 주문하세요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동아일보 2010년 12월 6일자 '차 한잔에 어울리는 따뜻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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