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를 따라 목수가 되고 싶은 반달곰 이야기 '꼬마 목수 반달이', 집을 수리하느라 잠시 할아버지네 머물게 된 꼬마 다람쥐 깔끔이와 건망증이 심한 할아버지의 이야기 '건망증 할아버지', 너구리 능청이가 친구들과 친구가 되기 위해 용기 내어 가시덩굴로 들어간 이야기 '가시덩굴이 잡아간 능청이' 세 개의 단편으로 구성 된 동화집.
세 개의 단편들은 각각의 단편들을 한 편의 장편으로 엮어 내기 위한 인물 설정과 소품 사용, 치밀한 복선이 작품 곳곳에 배치되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이야기를 끝까지 이끌어 가는 힘을 가지고 있다. 단편의 주인공들이 다른 동물들과 사건을 일으키며 전체 이야기를 아우른다.
별개인 듯한 사건들이 결말에서 능청이의 진실을 밝히는 단서가 되는 반전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작가는 능청이를 통해 친구사귀기에 서툰 아이들이 겪는 따돌림 문제를 비유적으로 다루고 있다. 친구를 이해하게 되기까지 아이들 사이에서 일어날 수 있는 오해와 갈등을 가볍고 재미있되 그 안의 의미는 가볍지 않게 풀어냈다.
꼬마 목수 반달이
건망증 할아버지
가시덩굴이 잡아간 능청이
황선미 (지은이)의 말
"이 작품은 저의 초기작에 속합니다. 출간까지 거의 10년쯤 걸렸으니까요.
......... 책이 되는데 이토록 오랜 시간이 걸린 <고약한 녀석이야>는
무녀리 자식처럼 안타까워서 가슴으로 품어주고 싶어요.
어렵사리 세상에 나왔으니 친구가 많이 생기기를 바랄 따름이에요."
- 작가 인터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