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의 발달은 사실 의료기기의 발전사와 맥을 함께한다. 더구나 현대 들어서는 의사의 탁월한 능력으로 환자의 병을 발견하고 치료한다기보다는, 몸속 이상을 발견하는 것도 그리고 그것을 치료하는 것도 상당 부분 첨단 의료기기에 의존한다. 인간의 수명이 늘어난 것도 물론 이런 기기들의 도움이다.
그런데 왜 의료비는 해마다 증가하는가? 도대체 의사들이 하는 일이 뭐기에, 의사 얼굴을 5분 보기 위해 그 많은 병원비를 감당해야 하는가? 그리하여 지은이는 "왜 정보기술 분야에서 활발하게 일어난 깍아내기―더 작고 더 싸져서 비용을 낮추는 일―가, 의학 분야에서는 일어나지 않고 오해려 반대로 비용은 더 늘어나기만 하는가?"라는 질문을 좇아 의료현장 한가운데로 뛰어든다.
그렇게 피 튀는 수술실에서부터 움찔거리는 생쥐에게 방사성 탐침이 주사되는 연구실까지 섭렵하면서 눈앞에 다가온 변화의 냄새를 맡고 '의학의 종말'을 예고한 책이 바로 <의사가 사라진다>이다.
1부 새로운 세계에 눈을 뜨다
2부 여기서도 깎아내기가 가능할까?
3부 신기술은 왜 더디게 수용될까?
4부 더 간단하고, 더 싼, 건강검진이 가능한다면?
5부 치료보다 진단에 투자가 이루어진다면?
6부 의학계의 실리콘밸리는 어디에?
7부 의사들의 전상시대는 과연 끝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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